우리나라의 첫 우주인 탄생이 청소년 10명 중 6명의 전공선택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과학기술부는 1일 한국 최초의 우주인 탄생이 국민의 과학기술 관심도와 청소년의 이공계 선호도를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교과부가 한국리서치를 통해 16개 시도 19세 이상 남녀 500명과 7대 광역시의 13~18세 청소년 500명을 대상으로 우주인 배출사업에 따른 국민의식 변화를 조사한 결과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교과부에 따르면 '우주인 배출이 청소년의 이공계에 대한 선호도를 높이는데 기여할 것으로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성인의 86.8%, 청소년의 79.0%가 '기여할 것'이라고 답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 “침체된 국내 이공계에 고무적인 일”이라고 평가했다.
'우주인 배출이 청소년 본인의 과학기술분야 직업 및 전공 선택 의향에 영향을 미쳤느냐'는 질문에 청소년의 59.5%가 ‘의향이 높아졌다’고 답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항공우주 관련 학과에 대한 입시 관심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항공우주와 관련된 학과가 있는 국내 대학은 서울대, KAIST, 건국대 등 11개다.
이번 조사에서 성인의 81.0%와 청소년의 83.3%가 ‘우주인 배출로 우주분야에 대한 자신의 관심이 증가했다’고 답했다. 성인의 75.4%, 청소년의 74.6%는 ‘우주인 배출 이후 개인적으로 과학기술분야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졌다’고 응답했다.
이밖에 응답자 가운데 성인 98.2%와 청소년 99.6%가 ‘우주인 배출에 대해 알고 있다’고 했고, 성인의 76.8%와 청소년 96.8%가 한국의 첫 우주인 이소연씨의 이름을 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 조사와 관련해 이기준(70) 한국과학기술단체 총연합회 회장은 “선진국 진입을 위해서 이공계 활성화가 필요한 만큼 첫 우주인 탄생을 계기로 과학계와 정부가 합심해야 할 것”이라고 말다. 이번 조사는 4월 24, 25일 이틀간 실시됐는데 신뢰도는 95%, 신뢰수준에 최대 허용오차는 ±4.4%다.
송태희 기자 bigsmil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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