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신장학회(이사장 김성권 서울대병원 신장내과 교수)는 옥수수수염차가 만성 콩팥병(신부전증) 환자에게 문제가 될 수 있으므로, 남용의 소지가 있다면 경고 문구를 넣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최근 제기된 옥수수수염차의 문제점(3월20일, 4월10일자)에 대해 대한신장학회에 입장을 질의하자, 학회는 서한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신장학회는 "광동제약은 'V라인에 도움이 되고'라는 등의 광고 문구가 실제로 어떤 근거에서 나왔는지 소비자에게 우선적으로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회는 "옥수수수염이 그런 역할을 한다고 믿는다면 근거를 제시해야 하고, 식약청 자료대로 (광동제약이 제조한 옥수수수염차에) 옥수수 수염 성분이 매우 미미하게 들어가 있다면 그런 문구를 쓰는 것 자체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시판되는 옥수수수염차에는 옥수수 수염 성분이 매우 적어 이뇨 효과를 알 수 없다"는 것이다.
학회는 특히 "곡물을 달여 마시는 민간요법이 상당량의 칼륨을 함유하고 있다면 중증 만성 콩팥병 환자는 이를 마시지 말아야 한다"며 "이는 음료수로 제조된 것도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학회는 "알려진 대로 옥수수 수염이 이뇨 효과를 가진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면 이뇨 효과로 탈수가 조장돼 칼륨 농도를 더 증가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학회는 이와 함께"인스턴트 커피 등 다른 음료도 칼륨이 많이 함유돼 있으므로 칼륨 함량을 정확히 표기하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
권대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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