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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희 등 1686명 친일인명사전에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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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희 등 1686명 친일인명사전에 추가

입력
2008.04.30 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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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문제연구소와 친일인명사전 편찬위원회는 29일 기자회견을 갖고 8월말 출간 예정인 친일인명사전 수록 대상자 4,776명의 명단을 발표한 뒤 인터넷 홈페이지(www.minjok.or.kr)에 게시했다.

이날 발표된 명단은 신현확ㆍ진의종 전 국무총리, 월북 무용가 최승희, 신기남 국회의원의 부친 신상목, 애국가의 작곡가 안익태, 동요 '고향의 봄' 작사가 이원수 등 1,686명이다. 이들은 박정희 김성수 김활란 등 2005년 발표한 3,090명과 함께 친일인명사전에 수록될 예정이다.

그러나 당초 명단에 오를 것으로 예상됐던 유치환은 심의가 진행 중이라는 이유로 제외됐다. 민족문제연구소는 유치환이 만선일보에 게재한 친일 논설과 친일단체인 협화회에서 근무했다는 기록을 최근 확보, 친일인명사전 수록 대상자에 포함시킬 지를 검토하고 있다.

윤경로 친일인명사전편찬위원회 위원장(한성대 총장)은 "친일인명사전을 발간하는 것은 특정 인물을 매도하려는 것이 아닌 역사화 작업"이라며 "발간 작업을 통해 과거사의 일단을 정리하고 보다 성숙한 미래지향적 사회의 새 출발점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민족문제연구소는 6월 28일까지 친일인명사전 수록 대상자 유족이나 관련 단체의 이의 제기를 받는 한편 학계 의견도 수렴할 예정이다.

허정헌 기자 xscop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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