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창진 감독 정장 한벌 선물하기로
움푹 들어간 양 볼에 막대기를 세워놓은 것 같은 길쭉한 몸. 고등학생을 연상시키는 까까머리. 외모뿐만 아니라 복장도 그렇다.
만날 트레이닝복만 입다 보니 제대로 된 정장도 변변치 않다. 공식 행사만 있다 하면 큰 맘 먹고 구입한 정장 한 벌을 두고두고 입는 ‘단벌신사’다.
연봉 6억8,000만원을 받는 프로농구의 최고스타 김주성(29ㆍ원주 동부) 얘기다. ‘성실함의 대명사’ 김주성. 그는 농구 실력 말고도 몸이 불편하신 부모에 대한 극심한 효성과 약혼녀에 대한 일편단심 사랑으로도 유명하다.
프로 진출 후 연봉으로만 수 십억원을 모은 스포츠재벌 중 한명이지만 언제나 한결 같은 태도로 칭찬을 한 몸에 받는 김주성이다.
김주성이 29일 우승 인사를 하기 위해 정장을 말끔하게 차려 입고 지인들을 찾았다. 김주성과 함께 나선 전창진 동부 감독은 혀를 끌끌 차며 “너 양복이 몇 벌이냐”고 물었다. “양복 입을 일이 별로 없어서요”라며 말끝을 흐리는 김주성에게 전 감독은 근사한 명품 양복을 한 벌 선물하기로 했다.
내달 10일 새신랑이 되는 김주성. 세련된 정장 차림에 양 볼에도 통통하게 살이 오른 멋진 김주성이 기대된다.
허재원 기자 hooa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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