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서울대 사회과학대 교수 40% "사립대서 오라 하면 가겠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서울대 사회과학대 교수 40% "사립대서 오라 하면 가겠다"

입력
2008.04.30 01:25
0 0

서울대 교수 10명 중 4명은 국내 명문 사립대가 스카우트를 제의할 경우 수락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조사돼 서울대의 연구환경 및 교수 처우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서울대에 따르면 사회과학대학이 최근 소속 교수 10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국내 명문 사립대가 스카우트를 제의할 경우 수락하겠다는 응답이 37.4%나 됐다. 미 명문 사립대의 스카우트 제의에는 46.1%, 명문 주립대는 33.7%가 긍정적으로 답했다.

학과별로는 경제학부 교수들이 '러브콜'에 가장 적극적이었다. 응답자 가운데 무려 72.2%가 미 사립대의 스카우트에 응하겠다고 답했으며, 주립대로 가겠다는 응답도 55.6%나 됐다. 반면 사회학과 교수들은 미 사립대와 주립대로 옮길 수 있다고 답한 비율이 각각 16.7%, 8.3%에 그쳤다.

일부 서울대 교수들이 '관악 탈출'을 꿈꾸는 가장 큰 이유는 외국 대학이나 사립대에 비해 서울대의 연구환경 제약이 크기 때문이다. 서울대 교수는 다른 대학 교수를 겸할 수 없고, 연간 학기 중 해외출장도 15일로 제한돼 있다. 사회대 관계자는 "외국 대학과 서울대를 오가는 겸임교수 직을 희망하던 몇몇 분들이 규정을 이유로 그만둔 사례가 있다"고 말했다.

낮은 연봉 수준도 원인이다. 교육부가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05년 기준 서울대 정교수의 연봉은 8,758만원으로 연세대 1억462만원, 포항공대 1억213만원, 고려대 9,057만원보다 낮았다. 사립대는 자체 기준을 토대로 교수 성과에 따라 보수를 차등 지급할 수 있지만 서울대는 교육공무원법과 공무원 보수규정에 묶여 급여에 차이를 두기 어렵다.

김완진 교무처장은 "사립대는 우수 교수에게 파격적 대우를 하고 있지만 서울대는 교수들에게 기본적으로 동일한 처우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원인을 분석했다.

이영창 기자 anti092@hk.co.kr

ⓒ 인터넷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터넷한국일보는 한국온라인신문협회(www.kona.or.kr)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