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카타르에 세계 최대 규모의 비료 공장을 짓는다.
현대건설은 29일 카타르 수도 도하에서 남쪽으로 30㎞ 떨어진 메사이드 산업단지에서 총 28억7,000만달러 규모의 카타르 비료공장 5단계 공사 착공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발주처인 카타르 비료회사(QAFCO) 소유주 셰이크 타밈(Sheikh Tamin) 카타르 왕세자와 압둘라 알 아티야 에너지성 장관, 이종수 현대건설 사장, 줄리오 보치니 이탈리아 스놈프로게티사 회장 등이 참석했다.
카타르 비료공장은 하루 2,300톤의 암모니아 생산공장 2기와 요소 3,850톤을 생산하는 공장 및 기타 부속시설로 구성돼 있다. 앞으로 42개월의 5단계 공기가 끝나면 세계 최대의 비료공장으로 태어나게 된다.
사실 작은 식물조차 자라기 어려운 중동의 사막 한가운데 대규모 비료공장이 들어서는 것은 선뜻 이해하기 어렵다. 하지만 이는 암모니아와 요소 등 비료의 원료가 원유를 정제하는 과정에서 나오기 때문에 가능하다. 카타르는 세계 3위의 천연가스 보유국으로, 가스를 정제해 석유를 생산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카타르 정부는 생산된 비료를 중국 등 전 세계로 수출한다는 계획이다.
현대건설은 이번 비료공장을 1월 이탈리아 스남프로게티사와 컨소시엄으로 수주했으며 지분은 9억2,000만달러(약 9,000억원)이다.
도하(카타르)=김용식 기자 jawoh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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