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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가지 블루슈머 뜬다… 당신도 소비 신인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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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가지 블루슈머 뜬다… 당신도 소비 신인류?

입력
2008.04.30 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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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 없는 외동아이, 해외 명품을 좇는 2030, 살림하는 남성들, 여가를 즐기는 장년층….

10년 전만해도 보기 드물었던 이들이 우리 사회의 새로운 트렌드를 선도할 소비자그룹으로 떠오르고 있다.

통계청은 29일 ‘사회통계조사’ ‘경제활동인구조사’ 등 주요 통계자료를 분석, 향후 소비시장에서 주목 받을 ‘블루슈머’ 7가지를 제시했다. 블루슈머는 블루오션(blue ocean)과 컨슈머(consumer)의 합성어로, 아직 기업 경쟁이 치열하지는 않지만 성장 가능성이 높은 소비자군(群)을 뜻한다.

■ "남 부럽지 않게…" 한국판 소황제

첫 번째 블루슈머는 ‘골드키즈(외동이 황금시대)’다. 지난해 태어난 신생아 49만7,000명 중 첫째 아이의 비율은 53.5%. 둘째와 셋째는 해마다 약 1%포인트씩 줄고 있다. 하나 밖에 없는 자식을 남 부럽지 않게 키우고 싶은 게 부모 마음이다 보니, 한국판 ‘소황제’가 따로 없다. 100만원이 넘는 외제 유모차, 버버리 폴로 등 명품 아동복, 호텔 생일잔치, 영어유치원 등이 호황이다. 태아보험도 필수. 어린이 전용 적금, 보험, 펀드 등 금융상품과 어린이를 위한 미용실, 감성놀이학교도 호응을 얻고 있다.

■ 준명품·실속형 수입차 소비 선호

루이비통 핸드백, 폭스바겐 뉴비틀을 꿈꾸며 월급을 쪼개 이머징마켓 펀드에 투자하는 ‘부자처럼 살고싶은 2030’이 두 번째 블루슈머로 꼽혔다. 지난해 말 현재 수입차 소유자의 40.3%가 20~30대였다. 롯데백화점 명품관 에비뉴엘의 전체 구매고객 중 20~30대 비율은 57%나 된다. 이들은 부자처럼 소비하고 투자하고 싶지만, 평범한 샐러리맨이 대다수이다 보니 매스티지(대중화한 준명품)와 2,000만~3,000만원대 실속형 수입차를 선택한다. 재테크는 안정적인 은행예금보다 간접투자상품을 더 선호한다.

■ 주름 제거 등 미용성형도 관심

세 번째는 돈과 시간에 여유가 있는 ‘여행과 레저를 즐기는 장년층’ 소비자군. 지난해 해외여행을 가장 많이 한 연령은 50대(17.5%)였다. 60대 이상도 11%가 해외여행을 다녀왔다. 50대 남성과 여성이 지난해 골프, 수영 등 레저에 쓴 비용도 2005년보다 각각 41%, 70% 급증했다. 젊은 외모와 감성을 되찾고 싶은 욕구도 강해, 주름 탈모 등의 미용성형과 닌텐도DS와 같은 게임에 대한 관심도 높다.

■ 함께 노후대비·보장 금융상품 인기

네 번째는 자녀 없는 ‘부부가구’. 전체가구 중 부부가구의 비중은 2007년 14.6%에서 2020년 17.7%, 2030년 20.7%로 늘어날 전망이다. 60세 이상 5명 중 3명은 ‘자식과 같이 살고 싶지 않다’고 한다. ‘신 부부시대’를 맞아 서울 강남권을 중심으로 리마인드 웨딩이 신풍속도로 등장했다. 부부만의 노후 대비 금융 상품, 부부가 함께 보장 받는 보험도 유망하다.

■ 14만여명으로 4년전보다 35% 증가

커밍아웃 하는 남성 전업주부가 늘면서 다섯 번째 블루슈머로 지목됐다. 남성 전업주부는 지난해 말 기준 14만3,000명으로 2003년에 비해 35%나 늘어났다. ‘요리하는 남편, 아이 보는 아빠’를 돕는 아이디어 상품도 인기다. 반조리식품, 큰 사이즈의 고무장갑, 홈메이드 이유식기, 배낭 모양의 기저귀 가방, 엄마의 심장박동이 녹음된 우유병 등이다.

■ 말벗· 학습지도 등 도우미 서비스 나와

여섯 번째로는 타인의 보살핌이 필요한 노인과 아동 등 ‘제3의 가족’이 선정됐다. 60대 이상의 67.8%는 노인돌봄 서비스를 원한다. 맞벌이 등을 위한 자녀양육서비스 확대를 바라는 20대, 30대는 30%를 넘는다. 외로운 노인의 말벗이 되거나 부모를 대신해 방과후 학습지도를 돕는 도우미 서비스가 선보였고, 독거노인을 위한 홈케어폰, 애완로봇도 나왔다.

■ 휴대폰 안심서비스·호신제품 인기

‘공포에 떠는 아이들’도 기업 시각에서는 주목할 소비계층이다. 안양초등학생 살해사건과 같은 아동대상 강력범죄가 꾸준히 증가함에 따라 자녀들의 등ㆍ하교 상황, 위치 등을 체크하는 휴대폰 안심서비스, 어린이경호서비스, 호신제품 등이 인기를 얻고 있다.

문향란 기자 iam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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