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금융공사 신임 사장 후보가 정재호 전 LG경영개발원 부사장 등 3명으로 압축됐다.
27일 금융계에 따르면 주택금융공사 임원추천위원회는 25일 지원자 8명에 대한 면접을 통해 정 전 부사장과 고영선 전 대한생명 사장, 최창호 전 주택금융공사 부사장 3명을 금융위원회에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유력한 것으로 전해진 정 전 부사장은 행시 11회 출신으로 경제기획원과 공정거래위원회 정책국장을 거쳐 1996년 LG그룹 회장실 전무로 입사한 뒤, 사실상 LG그룹의 정보팀 역할을 하는 LG경영개발원 부사장을 지냈다.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 이한구 정책위 의장 등과 경북고 동문으로, 현 정부 실세들과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은행 출신인 고 전 사장은 신한생명 사장과 부회장을 거쳐 2002년 한화그룹이 인수한 대한생명 초대 사장을 지냈다. 한국은행 부총재보 출신인 최 전 부사장은 지난해에도 유재한 전 주태금융공사 사장과 막판까지 경쟁을 벌였었다.
한편, 금융 공기업 사장들의 재신임 여부는 이번 주 내 결론이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금융위는 자체 의견을 청와대 등 관계기관에 전달한 상태다. 금융위 고위 관계자는 “재임 기간과 새 정부의 국정 철학에 공감할 수 있는 마인드, 개별 기관의 사정 등이 주요 결정 기준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철휘 자산관리공사(캠코) 사장과 박대동 예금보험공사 사장, 윤용로 기업은행장은 재신임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관료 출신이지만 해당 기관에 대한 전문성이 인정된 데다 재임 기간이 짧다는 점이 고려됐다. 김창록 산업은행 총재와 조성익 증권예탁결제원 사장은 교체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규복 신용보증기금 이사장과 한이헌 기술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의 경우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아 자연스럽게 교체될 것으로 보인다.
최진주 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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