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하원인 국가두마가 3회 이상 잘못된 보도를 하는 언론사를 정부가 강제 폐쇄시킬 수 있도록 하는 미디어법 수정법안을 곧 통과시킬 것으로 보인다고 일본 산케이(産經)신문이 28일 보도했다.
신문은 러시아 언론을 인용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당수로 있는 집권 통일러시아당 의원 입법으로 제출된 이 법안에 대해 하원(450명)이 최근 회의를 열어 찬성 399명, 반대 1명으로 지지했다고 전했다. 따라서 이변이 없는 한 법안으로 채택될 것이 확실하다.
법안을 제출한 최연소 의원 슈레게리(24)는 “사기성 보도가 만연해 언론도 책임감을 갖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며 “보도의 진위는 법원이 최종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러시아 언론은 “언론의 자유를 한층 더 옥죄는 탄압”이라고 반발하고 있다고 산케이 신문은 전했다.
앞서 러시아의 타블로이드 신문 모스코비치 코레스폰덴트는 푸틴 대통령이 부인 류드밀라(50)와 올해 2월 이혼했으며 체조선수 출신 국가두마 의원 알리카 카바예바(24)와 6월 15일 결혼할 것이라고 보도했다가 푸틴의 “사실무근” 대응 직후인 19일 발행을 정지했다.
도쿄=김범수 특파원 b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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