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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취임하는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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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취임하는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담임목사

입력
2008.04.29 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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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순복음교회가 내달로 창립 50주년을 맞는다.

내달 21일 조용기 목사의 뒤를 이어 담임목사에 취임하는 이영훈(사진) 목사는 25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조 목사님의 50년 사역은 한국교회의 정체성을 탄생시켰다고 할 수 있는 1907년 평양대부흥의 핵심인 성령운동을 되살리는 것이었다”면서 “처음에는 오해도 받고 다른 교단과 교리적 갈등도 있었지만 해방 이후 퇴색된 성령운동의 전통을 회복해 한국교회 전체에 확산시킨 데에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지난 2월부터 당회장 겸 담임목사 서리를 맡아 목회와 교회 행정을 사실상 책임지고 있는 이 목사는 “감리교를 창립한 요한 웨슬리는 책 한 권 쓰지 않았지만 제자들이 정리해 감리교를 만들었다”면서 “조 목사님이 많은 일을 하셨는데 제자로서 그 일을 계승 발전시키고 신학화하는 일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 목사는 “장로교가 성경 공부에 치중해 지나치게 말씀 중심으로 나간 데 대해 순복음교회는 성령운동을 벌여 균형을 맞추었다”면서 성경강해집 출간 등을 통해 순복음신학을 정립하는 작업을 국제신학연구원에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1958년 서울 대조동에서 개척교회로 출발해 현재 신도 75만의 세계 최대 교회가 됐다. 5월 9일 서울 잠실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리는 성역 50주년 기념 기도대성회 등 다양한 축하행사를 갖는다. 내달 15일 조용기 목사의 원로목사 추대예배, 18일 교회창립50주년 감사예배, 21일 이영훈 목사의 담임목사 취임예배도 준비돼 있다.

조 목사는 교회재산을 관리하는 재단법인 순복음선교회 이사장직은 유지하며, 사랑과 행복나눔 재단 이사장을 맡아 불우이웃돕기 등의 활동을 할 계획이다.

남경욱 기자 kwn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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