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어로 무지개를 뜻하는 ‘라르크 앙 시엘’은 지난해 인천 펜타포트 록페스티벌 무대를 통해 국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일본 그룹 중 하나로 자리를 잡았다.
1991년 팀 결성 후 15년 넘도록 쌓아온 실력이 수준급인데다, 마치 조각을 깎아놓은 듯 수려한 외모를 겸비하고 있어 일본 대중문화의 아이콘으로 여겨져 온 이들이 5월 17일 오후 6시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두번째 단독공연을 갖는다.
하드록 위주의 거센 음악을 하면서도 멜로디를 중시한 연주로 많은 한국팬을 거느린 이들을 공연에 앞서 이메일로 만나봤다.
-한국의 록 팬들이 심어준 인상은 어땠나.
“지난 해 인천무대에서 헤드 라이너로 섰을 때 한국팬들이 모두 틀리지 않고 우리 노래를 따라 부르는 데 놀랐다. 이번 무대에서도 그들의 함성을 들을 생각을 하니 기분이 벌써 들뜬다.” (기타 켄)
-이번 공연은 어떻게 꾸며질 것인가.
“우리는 그룹 이름처럼 다양한 색깔을 연주하는 밴드이다. 울림이 좋은 음악을 추구한다. 한국공연에선 여러분이 상상할 수 있는 가능한 모든 연출을 보여줄 것이다. 발로 열심히 뛰겠다. (보컬 하이도)
-신작앨범 <키스> 의 특징은. 키스>
“음악적으로 다양한 곡들을 수록하려고 노력했다. 록을 벗어난 팝 적인 부분도 있고 어둡고 강한 부분도 있다. 이런 여러 음악을 선보이기에 우리의 음악에 팬들이 오랜 시간 동화되고 함께 즐길 수 있었던 것 같다. 우리는 질리지 않은 음악을 하려고 노력한다.(하이도)
-멤버 모두가 음악창작에 참여하는데, 의견충돌로 힘들지 않나.
“앨범이나 공연을 위한 곡을 선별하는데 그렇게 의견이 갈리지는 않는다. 먼저 싱글곡을 정하고 그 다음에 부족한 곡을 채워가는 식으로 완성한다. 물론 앨범이 넘쳐서 수록하지 못하는 곡도 많다.”(베이스 테츠)
-향후 계획과 한국팬 들을 위한 한마디.
“올해 프랑스를 포함해 중국, 대만 등 세계 7개국을 돌며 대규모 투어를 진행한다. 특히 파리에선 팀 이름인 라르크 앙 시엘을 제대로 발음해야 하는데 걱정이다. 라이브 공연은 관객과 뮤지션이 함께 만드는 것이다. 이번에도 굉장한 공연을 함께 만들어보자.”(하이도)
양홍주 기자 yangh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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