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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재계 '투자 활성화·일자리 창출 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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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재계 '투자 활성화·일자리 창출 회의'

입력
2008.04.29 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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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가 이명박 정부의 대기업에 대한 각종 규제 완화 등 ‘경제 살리기’에 발맞춰 올해 투자 규모와 일자리를 대폭 늘린다. 삼성과 현대ㆍ기아차, LG, SK 등 국내 30대 그룹은 올해 투자 규모를 전년 대비 26.7% 확대하고 신규 채용도 18.3% 늘리기로 했다.

조석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은 28일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 주요 그룹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투자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한 민관합동회의’에서 이 같은 재계의 투자ㆍ고용 증대 계획을 발표했다.

조 회장은 직접 프리젠테이션을 통해 “올해 30대 그룹의 투자 규모는 95조6,370억원으로 지난해 75조5,000억원에 비해 26.7%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면서 “이는 올해 초 전경련 회장단 회의에서 발표된 투자 예상액 89조9,000억원보다 금액으로는 거의 6조원, 증가율로는 7%포인트 가량 확대된 규모”라고 설명했다.

최근 경영쇄신안을 발표한 삼성은 사상 최대 규모의 투자와 고용계획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건희 회장을 대신해 참석한 이수빈 삼성생명 회장은 “지난해보다 24% 늘어난 27조8,000억원을 투자하고 4,500명(28%) 더 많은 2만500명(신규 7,500명)을 채용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회장은 “세계 경제가 불안하고 경영여건도 어렵지만, 국가 장래와 국민경제를 위해 의욕적으로 투자와 채용을 확대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경제살리기에 애쓰는 때 불미스러운 일이 있어서 죄송하다”며 “경영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정몽구 현대ㆍ기아차 회장도 올해 투자규모를 지난해 7조원보다 50% 이상 늘어난 11조원으로, 채용은 10% 가량 늘어난 4,3000명(신규 포함)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비메모리 분야 등 역량 있는 벤처업체를 발굴하고 중소기업과의 협력을 강화하는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올해 11조2,000억원의 투자계획을 밝혔다. 이는 지난해보다 45% 늘어난 것으로, 역시 사상 최대 규모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해보다 1조원 많은 8조원의 투자계획과 함께 정보통신 영역간 융합을 가로막는 규제 장벽의 철폐를 요청했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은 올해 2조9,000억원을 투자하고 신규 채용을 포함해 2,600명을 뽑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도 지난해 대비 2배 늘어난 2조원의 투자 계획을 밝히면서 “에너지 가격 폭등을 계기로 자원개발과 해외사업에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재계는 특히 경기 침체 속에서도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고 있는데 대해 각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조석래 회장은 “올해 30대 그룹의 총 근로자 수는 87만2,300명으로 지난해 대비 6.0% 늘고 신규채용은 7만7,500명으로 18.3% 증가할 것”이라며 “이는 지난해 전체 취업자 증가율(1.2%)과 제조업부문 증가율(-1.1%)을 크게 넘어서는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방학기간에 젊은이들에게 산업현장 체험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대학생 인턴 채용규모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기업이) 어려울 때일수록 공격적 경영으로 과감하게 투자해서 일자리를 창출해 주길 바란다”면서 “정부는 기업인의 투자 환경을 적극적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어 “어렵지만 기업인들이 작년보다 훨씬 많은 투자를 하기로 했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솔직히 기업인들이 투자를 많이 하는 게 제일 반갑다”면서 “정부는 확실히 투자하는 데 불편한 여러 가지를 효과적으로 해소하기 위한 도우미 역할을 철저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장학만 기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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