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정부 고위 공직자들의 이색 재산도 눈길을 끌었다. 부동산과 예금 등 일반적인 재산 외에도 그림과 귀금속, 호텔 휘트니스클럽 회원권 등을 보유하고 있었다.
이번 재산 공개에서는 적게는 수백만원에서 많게는 수천만원을 호가하는 그림들이 단연 눈에 띄었다.
대통령실 김중수 경제수석비서관은 국내 대표적 사실주의 서양화가였던 도상봉(1902~1977)의 풍경화, 김용진의 동양화 ‘단풍’을 소장하고 있다.
이들 두 작품은 1960년대 작품으로 각각 5,000만원과 500만원으로 평가 받았다. 김병국 외교안보수석비서관은 2,500만원으로 평가된 사석원의 2006년작 유화를 보유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부인 김윤옥 여사 명의로 이상범(1897~1972)의 동양화 ‘설경’과 김창렬의 ‘물방울’을 각각 1,500만원과 700만원으로 신고했다. 김하중 통일부 장관은 중국 화가의 그림 2점을 소유하고 있었다.
호텔 휘트니스클럽 회원권도 인기가 높았다. 김윤옥 여사는 롯데호텔, 이상희 국방부 장관은 캐피탈호텔, 원세훈 행정안전부 장관은 메리어트호텔 휘트니스클럽 회원권을 각각 갖고 있었다. 한승수 장관이 소유한 인터컨티넨탈호텔 휘트니스클럽 회원권은 4,800만원으로 가장 가격이 높았다.
귀금속 보유액으로는 이상희 국방부 장관이 수위에 올랐다. 이 장관은 배우자 명의의 금 713g과 200만원 상당의 다이아몬드 반지 등 총 2,370만원 상당의 귀금속을 신고했다.
김병국 외교안보수석비서관은 배우자 명의로 1.8캐럿 다이아몬드 반지와 1.2캐럿 다이아몬드 목걸이 등 1,500여만원의 귀금속을 신고해 2위에 올랐다. 이명박 대통령과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 김하중 통일부 장관, 김중수 경제수석비서관도 배우자 명의의 다이아몬드 반지를 등록재산으로 올렸다.
허정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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