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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화 올림픽 축구대표 감독 "박지성 와일드카드 합류 문제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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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화 올림픽 축구대표 감독 "박지성 와일드카드 합류 문제없다"

입력
2008.04.25 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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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의 와일드 카드 합류, 문제 없을 것.'

박성화 올림픽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박지성(27ㆍ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베이징 올림픽 본선 출전을 낙관했다.

박 감독은 24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와일드 카드 1순위'로 거론되고 있는 박지성의 올림픽 출전과 관련된 질문을 받고 "현재 분위기로 봤을 때 박지성의 올림픽 출전에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유럽에서도 와일드 카드 차출에 협조적인 분위기고, 브라질과 아프리카 팀들도 많은 준비를 하고 있다"고 답해 사상 첫 메달 획득을 위해 박지성을 반드시 활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 감독은 일부에서 제기하고 있는 '박지성 혹사론'에 대한 자신의 견해도 명확히 밝혔다.

박 감독은 "유럽 리그가 5월에 끝나고 6월에 A대표팀 경기를 치른 후 올림픽 대표팀에 합류하게 되는데 소속팀과 대표팀을 오갈 경우 체력 손실이 크지만 올림픽 대표팀에 합류했을 경우에는 이보다 체력 소모가 적다"며 베이징 올림픽에서 박지성의 체력적인 문제를 전혀 걱정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박지성보다는 7월에 소속팀에서 최대 8경기까지 소화하고 소집에 응할 K리그 선수들의 체력 고갈이 더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박지성 외에 2장의 '와일드 카드'는 기술적인 부분 외에 정신력과 팀 융화 여부를 면밀히 따진 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지난 올림픽의 경우 최고의 기량을 가진 선수로 와일드 카드를 꾸렸지만 팀에 잘 녹아 들지 못해 큰 도움을 주지 못했다.

이번에는 기술적인 면 외에도 빠른 시간에 팀과 어울릴 수 있고 목표 의식이 분명한 선수로 선발하겠다"고 '와일드 카드' 선발 조건을 밝혔다. 박 감독은 동기 유발을 극대화하기 위해 병역 혜택을 받지 못한 선수를 우선적으로 선발할 뜻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대한체육회에 제출된 48명의 올림픽 축구 국가대표팀 예비 엔트리 중 연령 제한(23세 이하)을 넘긴 '와일드 카드' 후보는 총 8명으로 이중 김정우(26ㆍ성남), 김동진(26ㆍ제니트), 염기훈(25ㆍ울산) 등이 아직 병역을 해결하지 못했다.

한편 박 감독은 "올림픽 대표팀 선수들의 기술적인 면에서는 매우 뛰어나다. 남은 기간 동안 조직력과 마무리 능력을 끌어 올리면 사상 첫 메달 획득에 도전해볼 만 하다"고 베이징으로 향하는 출사표를 밝혔다. 올림픽 대표팀은 5월26일 소집돼 제주에서 6월 14일까지 1차 소집 훈련을 한 후 7월21일 재소집, 8월3일 중국 현지로 떠날 계획이다.

김정민 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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