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上海) 증시가 24일 9.3%나 폭등했다.
이날 상하이 종합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7% 오르는 급등 장세로 출발해 전날보다 9.3%(304.70) 오른 3,583.03으로 마감했다. 상하이 증시는 장 중 한때 10% 넘게 오르기도 했다. 이날 상승 폭은 2001년 10월 이후 최대 규모다. 선전성분지수도 9.59% 오른 12,914.76으로 마감됐다.
이날 상하이 증시에서는 전체 상장 종목의 90%가 상한가를 쳤으며 금융, 광산, 비철금속, 부동산 등의 업종이 특히 많이 올랐다. 888개 종목 중 단 한 종목만 가격이 떨어진 상태로 마감할 정도였다.
이 같은 폭등세는 증권거래세율을 종전 0.3%에서 0.1%로 낮추겠다는 중국 증권 당국의 전날 발표가 호재로 작용하면서 이뤄졌다. 중국 증권 당국은 증권거래세율 인하 발표에 앞서 보호예수기간이 끝난 비유통주의 매각을 제한한다는 내용의 증시 부양 조치 등을 발표했었다.
이날 주가지수의 상승으로 지난해 10월 6,000포인트를 찍은 뒤 6개월동안 50%나 빠진 중국 증시가 되살아 날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상하이 증시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 “중국 당국은 침체된 증시를 되살리려는 의지를 확실히 보여주었다”며 “중국 증시는 단기적으로 상승세를 탈 것”이라고 예측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수급여건이 여전히 좋지 않아 부양 조치가 단기 호재에 그칠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며 신중한 투자를 당부했다.
베이징=이영섭 특파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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