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을 남북으로 연결하게 될 인천 도시철도 2호선 건설 사업의 노선변경과 개통시기를 놓고 인천시와 정부, 주민들간 이견이 증폭돼, 공사 지연 등 사업 추진에 난항이 우려된다.
24일 인천시에 따르면 인천도시철도 2호선은 서구 오류지구와 남동구 인천대공원을 연결하는 총 29.2㎞ 구간으로, 총 사업비 2조3,435억원 가운데 60%를 정부가 지원하고 40%는 시비로 충당한다.
시는 2호선을 내년 착공,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2014년으로 완공하기로 목표를 세웠으나 지난해 말 정부가 “사업비를 줄이거나 사업 기간을 늘려 달라”고 시에 요구했다.
시는 이에 따라 사업 계획을 변경, 도시철도 2호선을 단계적으로 나눠 개통하기로 하고, 수정안을 작성했다. 수정안은 인천대공원~서구 공촌사거리 19.4㎞ 구간은 2014년 상반기 우선 개통하고, 나머지 공촌사거리~오류지구 9.8㎞ 구간은 2018년까지 완공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서구 검단신도시 인근 등 주민들은 “당초 예정대로 2014년 개통이 안되면 실력행사도 불사하겠다”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인천시는 아시안게임 경기장 건설과 관련, 최근 일부 노선을 다시 변경할 것을 검토하고 있어, 또 다른 분란이 일 조짐이다.
시는 서구 공천사거리~가정오거리 4.6㎞ 구간을 서쪽 방향으로 500m 가량 옮겨 청라지구, 가정택지지구와 가깝게 만들고 아시안게임 주경기장을 지나도록 노선 변경을 추진중이다. .
인천시 관계자는 이와 관련, “노선을 변경하면, 청라지구, 가정지구 개발사업자인 한국토지공사, 대한주택공사에게 교통기반시설 부담금 명목으로 사업비를 분담시켜 2호선 개통 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고 말했다.
송원영 기자 w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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