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조선업체의 연간 생산량이 중국 조선업체 전체 생산량의 2배 수준에 도달했다.
24일 조선ㆍ해운 시황분석 전문기관인 클락슨에 따르면 한국 18개 조선업체의 연간 생산능력은 총 1,192만6,000CGT(표준화물선 환산톤수)로 집계됐다. 반면 세계 시장에서 저가 공세로 수주량에서 한국을 뒤쫓고 있는 중국은 40개 대표 조선소의 연간 생산량이 571만2,000CGT에 그쳐 일본(35개사ㆍ914만4,000CGT)에도 뒤졌다.
특히 세계 3대 조선사인 현대중공업(291만6,000CGT) 삼성중공업(207만9,000CGT) 대우조선해양(182만8,000CGT)의 연간 생산량 합계만 682만3,000CGT로 중국 전체 조선소를 앞질렀다. 생산능력은 선박 납기일을 맞춰 선주들의 신뢰를 얻는 주요 척도다.
조선업계에서는 이 같은 생산 능력 우위는 2015년까지 유지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조선업체들은 정부의 대대적인 지원 아래에 2015년 한국을 추월한다는 목표로 대규모 투자를 진행 중이지만 최근 전세계 수주량이 급감해 목표 달성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지난해 중국 조선업체들이 후판을 구하지 못해 납기를 못 맞추면서 시장에서 신용도가 떨어지고 있다”며 “향후 10년간은 한국 업체들이 비교 우위에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손재언 기자 chinas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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