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 공무원 인사기준이 연공서열에서 능력과 성과 중심으로 바뀌면서 공무원들이 선호하는 부서도 지원부서에서 사업부서로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지난 2~11일 2년 이상 근무자 4,200여명을 풀(Pool)제 형태의 '인력시장'에 내보내 실ㆍ국별 심의위원회에서 선호하는 직원을 뽑도록 하는 '드래프트제'를 실시한 결과, 디자인서울총괄본부의 경우 전출 대상자는 6명인 데 비해 1지망 지원자는 82명으로 13.7대1의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디자인본부는 서울시가 야심차게 추진중인 2008서울디자인올림픽, 동대문디자인프라자&파크 등 '디자인 서울'사업의 핵심 사업 주무부서로, 노력 성과물이 지원부서와 달리 구체적이다.
특히 7급에서 5급으로 승진하는 데 평균 20년 걸리던 것이 11년으로 대폭 단축됐던 지난 3월 5급 이상 인사에서도 도시교통본부 등 사업부서 공무원들이 대거 발탁 승진된 바 있다.
디자인본부에 이어 전출 대상자가 15명인 균형발전본부는 91명이 지원해 6.1대 1, 한강사업본부 4.9대1(지원자 199명, 전출대상자 41명), 복지국 4.8대1(지원자 150명, 전출대상자 31명), 경쟁력강화본부 4.2대1(지원자 184명, 전출대상자 44명) 등의 순으로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반면 전출 대상자 대비 지원자 비율이 낮은 부서는 물관리국(0.9대 1), 대변인실(1.1대 1), 행정국(1.3대 1), 재무국과 경영기획실(각 1.5대1) 등의 순으로 다른 실ㆍ국 업무지원 부서들이 주를 이뤘다.
시 관계자는 "인사 기준이 성과와 능력 중심으로 바뀌면서 올해 사업을 직접 수행해 성과를 낼 수 있는 부서들이 선호부서로 급부상했다"고 말했다.
정민승 기자 ms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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