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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골란고원 반환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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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골란고원 반환 검토"

입력
2008.04.25 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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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후드 올메르트 이스라엘 총리가 시리아에 평화협정의 대가로 골란고원을 돌려줄 수 있다는 뜻을 전했다고 시리아 정부측이 23일 밝혔다. 골란고원 반환을 놓고 41년째 대립한 두 나라의 관계 개선 여부가 주목된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부사니아 샤반 시리아 이민청 장관은 이날 알 자지라 방송과 인터뷰에서 “올메르트 총리가 골란고원의 완전한 반환을 통한 평화 협상을 준비하고 있으며 이를 터키 총리를 통해 시리아 대통령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1967년 제3차 중동전쟁 당시 시리아로부터 골란고원을 빼앗은 뒤 지금까지 점령하고 있다. 시리아는 골란고원의 완전한 반환을 요구했지만 이스라엘이 거부했으며 양국의 평화협상도 2000년 이후 중단되는 등 긴장관계가 이어지고 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총리가 이번 주말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를 방문, 바샤르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과 회담할 예정이어서 이스라엘 총리의 제안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올메르트 총리와 아사드 대통령은 양국간 평화협상 재개를 위해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메르트 총리는 이스라엘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시리아는 우리가 무엇을 원하는 지 알고 있으며 나 역시 그들의 요구사항을 알고 있다”고 했고 아사드 대통령은 집권당 간부들에게 “이스라엘과 평화협상 재개 가능성을 타진하는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이 시리아에 헤즈볼라, 하마스 등 이슬람 무장단체에 대한 지원의 중단을 요구하고 있어 이스라엘의 골란고원 반환과 시리아의 무장단체 지원 중단을 통한 협상의 타결 여부가 주목된다.

골란고원 반환설이 전해지면서 이스라엘에서는 격론이 일고 있다. 강경파는 “올메르트 총리가 전례 없는 무모한 행동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으며 온건파는 지금이야 말로 시리아와 평화협상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주장했다.

송용창 기자 hermee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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