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급 이상 22명을 제외한 차관 및 차관급, 1급 이상 고위공직자 중 재산을 공개한 인사는 모두 81명이다.
오거돈 한국해양대 총장이 144억원을 신고해 최다 였고, 청와대 곽승준 김병국 이종찬 수석도 상위권에 포진했다. 국민권익위원회 김필규.박인제 부위원장도 나란히 30억 원대 재산을 신고해 재력가 반열에 올랐다. 박 부위원장은 부동산으로만 40억 원대의 재산을 형성한 ‘땅 부자’였다.
국내 최대 로펌인 김앤장 변호사로 일하다 공직에 입성한 검사 출신의 김회선 국가정보원 2차장은 63억원을 신고했다. 김 2차장은 특히 본인 2개, 부인 1개 등 총 3개의 골프회원권을 갖고 있었다.
3,000만원 이상 주식 보유자는 행정안전부 주식백지신탁심사위원회에 신고해야 한다는 공직자윤리법에 따라 일부 공직자들은 직무관련성 여부를 심사 받고 있다.
김진항 행정안전부 재난안전실장, 김필규 부위원장, 김회선 2차장 등은 수억 원대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고, 김상기 전 동아일보 회장의 아들인 김병국 청와대 외교안보수석도 동아일보 주식 3,554주를 보유하고 있다. 오거돈 총장도 대한제강 설립자인 부친의 재산을 상속 받으면서 주식 재산만 110억원에 달했다.
이색 신고자도 있었다. 학자금 대출 주무부서인 교육과학기술부의 장기원 기획조정실장은 자녀 학자금으로 980만원을 빌렸다고 신고해 눈길을 끌었다. 7억7,000만원을 주식에 투자하고 있는 김진항 실장이 보유한 차량은 배기량 800cc급 마티즈였다. 관용차를 이용했던 군 장성 시절 부인에게 사준 승용차다.
최성룡 소방방재처장과 김태석 여성부 기획조정실장은 각각 4,500만원과 5,000만원을 신고해 재산이 가장 적었다. 최 청장은 “자녀 3명의 교육비 때문에 재산을 모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강철원 기자 str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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