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가 극심한 판매 부진으로 판매 영업소들이 잇달아 문을 닫는 등 위기에 처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의 위탁 판매업체인 아주모터스는 최근 판매가 줄어들자 수도권 주요 영업소를 패쇄했다. 쌍용차는 현재 직영 영업소를 두지않고 아주모터스 등 위탁 영업소 220곳을 운영중이다.
최대 딜러인 아주모터스 경우 판매 상황이 매우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아주모터스는 쌍용차 영업점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까지 서울과 수도권지역을 중심으로 49곳을 운영했으나 판매 부진으로 지난해 말에는 25개소로 줄었다. 올해 들어서도 서울 보라매와 여의도 등 수도권 중심지역 영업소들이 잇달아 문을 닫았했다.
아주그룹이 2006년 11월 설립한 자동차 판매전문 업체인 아주모터스는 2007년부터 30여개의 쌍용차 딜러를 흡수해 체어맨 렉스턴 로디우스 액티언 카이런 등 쌍용차 전 차종을 판매해 왔다. 또 중소 위탁 업체들도 상황은 비슷해 영업소 문을 닫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쌍용차 판매 실적은 ‘체어맨 W’ 출시에도 불구하고 올해 들어 곤두박질 치고 있다. 1월(3,825대), 2월(3,305대), 3월(4,402) 등 내수실적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34.1%, 24.4%, 8.3%가 각각 줄었다. 판매 부진에 따라 전체 쌍용차 영업점 수도 2006년 260개에서 220개로 대폭 감소됐다.
상황에 이렇자 쌍용차는 최근 모기업인 상하이자동차를 통해 직영점을 세우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쌍용차는 상하이차 계열 판매전문회사인 ‘SAISC’가 최근 국내에 설립한 ‘상기안길판매’라는 자동차 판매 회사를 통해 서울 강남 청담동에 첫 직영점을 열었다.
유인호 기자 yi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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