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14일 주 유엔대사에 박인국(57) 전 외교통상부 다자외교조약실장을 내정하는 등 대사 27명, 총영사 10명의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에서 일부 대사와 총영사 상당수가 이명박 대통령의 측근인사로 채워져 논공행사 논란이 일고 있다.
박 내정자는 외무고시 12회로 대통령 국제안보비서관, 주 쿠웨이트 대사, 주 제네바대표부 군축ㆍ인권담당 차석대사 등을 지낸 다자통이다. 주 이라크 대사로 일하다 지난해 말 대통령직 인수위에 합류했던 하찬호씨는 이라크 대사로 다시 부임한다. 유엔대사와 이라크대사를 제외한 대사 내정자 25명은 상대국 동의(아그레망)를 거친 뒤 발표할 예정이다.
주 로스앤젤레스 총영사에 국제변호사 출신인 김재수(한나라당 클린정치위 BBK 관련 해외팀장) 인하대 겸임교수, 주 애틀랜타 총영사에 이웅길(이명박캠프 선거대책위 해외파트 담당) 전 미주한인회총연합회 수석부회장, 주 상하이총영사에 김정기(한나라당 서울필승대회준비위원장) 중국 베이징(北京)대 동방학연구원 연구교수, 주 시애틀총영사에 이하룡(대통령 취임준비위 자문위원) 전 한전산업개발 대표이사가 내정됐다. 특히 이들은 대선 당시 이명박 대통령 후보 캠프나 인수위에서 활동한 인사로 사실상 논공행상 성격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이웅길 주 애틀랜타 총영사 내정자는 현재 미국 시민권자다. 인수위 외교통일분과 자문위원이었던 김우상 연세대 교수도 태평양 지역의 한 대사로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주 보스턴총영사에 김주석 전 주 파키스탄대사, 주 시드니 총영사에 김웅남 전 브루나이대사, 주 호놀룰루총영사에 김봉주 전 외교안보연구원 경력교수, 주 히로시마총영사에 허덕행 주 말레이시아공사, 주 상트페테르부르크 총영사에 이석배 주 러시아공사 참사관, 주 젯다 총영사에 한달전 주 사우디 공사참사관 등이 각각 임명됐다.
정진황 기자 jhch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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