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 “민생법안 비협조땐 단독으로 열 것”
한나라당은 14일 5월 임시국회 소집에 부정적인 야권을 거듭 압박했다. 한편으론 "시급한 민생법안 처리를 위해 5월 임시국회를 여는 것은 국민에 대한 도리"라며 여론전을 펴고, 다른 쪽으론 "야권이 응하지 않으면 한나라당 단독으로 국회를 열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경제 살리기엔 여야가 따로 없다"면서 "5월 초 임시국회를 소집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등 민생법안과 규제개혁 법안 등을 처리할 수 있도록 오늘부터 통합민주당 김효석 원내대표와 협상을 시작하겠다"고 민주당을 몰아붙였다.
안 대표는 이어 "5월에 국회를 열지 못하면 6~8월은 18대 국회의 원 구성이나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 협상과 여름 휴가가 겹쳐 공전될 가능성이 크다"며 "그렇게 되면 6개월 간 국회가 열리지 않는 셈이 돼 이명박 정부의 경제살리기를 위한 제도적 정비에 엄청난 차질이 초래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 총선에서 낙선ㆍ낙천한 의원들 때문에 임시국회가 제대로 운영되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에 대해 "그 분들도 사명감을 갖고 17대 의원으로서 마지막 의무를 다 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한구 정책위의장은 "최근 발생한 어린이 유괴나 성폭행, 부녀자 납치, 불량식품 관련 사범을 처리하는 문제나 이런 일을 예방하는 데 필요한 법률 개정 문제는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다"고 말했다. 이 의장은 또 "민주당은 한미 FTA 비준안 처리를 총선 후에 하자는 약속에 대해 이제 와서 다른 소리를 해선 안 된다. FTA 비준안의 일자리 창출 효과는 일반 법안 수십 개와 맞먹는다"고 강조했다.
최문선 기자 moon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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