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ㆍ치의학전문대학원 진학을 위한 2009학년도 의ㆍ치의학교육입문검사(MEETㆍDEET) 시행 계획이 발표되면서 의사를 꿈꾸는 수험생들은 입시 준비로 분주해졌다. 특히 의학전문대학원의 경우 올해 15개 대학에서 801명을 추가로 모집한다. 지난해보다 모집 정원이 2배 이상 는 것이다.
지난해 6개 대학에서 420명을 선발했던 치의학전문대학원도 올해는 8개 대학에서 530명으로 모집인원이 110명 증가했다. 대학원 진학을 위한 관문인 MEET와 DEET 일부 과목의 문항 수와 시험 시간이 늘어나는 만큼 수험생들은 변동된 사항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 전형 요강
2009학년도부터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성균관대 가톨릭대 등 15개 대학에서 801명을 의학전문대학원을 통해 신입생을 선발함에 따라 총 모집 인원은 27개 대학 1,641명으로 늘었다. 2005년 처음 도입된 의학전문대학원은 모집정원이 완만하게 증가했다. 지난해 12개 대학에서 840명을 선발한 점을 감안하면 선발 인원이 급증했음을 알 수 있다.
그 만큼 수험생들에게는 좋은 기회인 셈이다. 그러나 울산대 등 14개 대학은 기존 의과대학 체제를 유지하게되며, 의학전문대학원을 통해 신입생을 뽑는 27개 대학 중 13개 대학은 지금처럼 의예과에서 전체 신입생의 절반을 선발한다.
MEET와 DEET의 원서접수 기간은 6월3~13일이며 의ㆍ치의학 교육입문검사협의회 홈페이지(www.mdeet.org)에서 인터넷으로 접수한다. 시험은 8월23일 시행되고, 시험 시행 공고는 5월23일 중앙 일간지에 게재되며 수험표는 7월28일부터 8월23일까지 교부된다.
정답 이의 신청은 8월23~28일 온라인으로 접수한다. 정답확정 결과는 9월9일, 성적 발표 및 통지는 9월30일 협의회 홈페이지에서 공개된다. 지원자격은 학사 학위를 가지고 있거나 법령에 의해 이와 동등한 학력이 인정된 사람(2009년 2월 졸업 예정자 포함)이다.
■ MEETㆍDEET
MEET와 DEET 시험을 출제하는 의ㆍ치의학 교육입문검사협의회에 따르면 2009학년도 MEET와 DEET의 기본 틀은 지난해와 동일하게 유지된다. 시험과목도 언어추론, 자연과학추론Ⅰ, 자연과학추론Ⅱ 등 3과목으로 같다. 다만 변별력을 높이기 위해 문항 수와 시험 시간이 늘어난다.
자연과학추론Ⅰ 문항 수를 30문항에서 40문항으로, 자연과학추론Ⅱ는 30문항에서 45문항으로 늘렸다. 문항 수 증가에 따라 검사 시간도 자연과학추론Ⅰ이 80분에서 100분으로, 자연과학추론Ⅱ는 90분에서 110분으로 늘었다. 입문검사의 모든 문항은 선다형이다.
MEET와 DEET 공통 과목은 언어추론과 자연과학추론Ⅰ이다. 언어추론은 40문항(90분)이 출제되며 언어이해와 의사소통능력 및 고차적이고 종합력인 사고력을 측정한다.
대학 교육과정을 정상적으로 마쳤거나 마칠 예정인 수험생이면 주어진 자료에 제공된 정보와 종합적 사고력을 활용해 해결할 수 있도록 출제된다. 출제범위를 특정 학문 분야로 제한하지 않고 인문 사회 과학 기술 문학 예술 분야 등의 다양한 소재를 활용해, 폭 넓은 독서 체험을 바탕으로 한 문제 해결력과 사고력을 측정한다.
자연과학추론Ⅰ은 일반 생물학 분야를 측정한다. 생명의 특성 및 생명체의 유기적 구성, 세포와 생물, 생식과 발생, 유전과 진화, 생명 활동의 조절, 반응과 조절, 생태, 일반생물학 실험 등이 출제 범위에 속한다.
자연과학추론Ⅱ는 일반화학, 유기화학, 일반물리학으로 구성되며 의학전문대학원의 경우 통계학이 추가된다. 일반화학은 원자구조와 주기적 성질, 화학결합과 분자 구조, 기체·액체·고체·용액, 산화와 환원/전기화학, 산과 염기, 반응 속도와 화학평형, 열화학, 전이금속과 배위화합물, 핵화학, 재료화학, 일반화학 실험 등이 출제된다.
유기화학의 출제범위는 결합과 구조, 입체화학, 작용기의 성질, 유기분석, 작용기 변환 및 유기 반응, 고분자, 유기화학 실험 등이다. 일반물리학은 역학, 물질의 성질, 열, 소리와 빛, 전기와 자기, 원자 물리, 일반물리학 실험 등에서 출제된다.
강철원 기자 str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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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이도 낮은 단순 추론형 문제가 절반
의·치의학전문대학원 입시경향심층면접은 기출문제 위주로 분석해야
2009학년도 의ㆍ치의학전문대학원 입시는 의학교육입문검사(MEET)와 치의학교육입문검사(DEET)의 비중이 더욱 커졌다. 입문 시험의 변별력을 높이기 위해 일부 과목의 문항 수를 대폭 늘렸기 때문이다. 4개월여(8월 23일) 앞으로 다가온 MEETㆍDEET의 학습 전략과 진학에 필요한 준비 사항에 대해 알아봤다.
■ 공인 영어성적 확보는 필수
대다수 대학원들은 1단계 혹은 2단계에서 일정 수준 이상의 공인영어 성적을 요구한다. 토익(TOEIC), 토플(TOEFL), 텝스(TEPS) 중 한 가지 성적을 제출하면 된다. 인정 기간은 원서접수 마감일 기준으로 2년 이내이며, 대학원별로 특정 영어 시험 성적을 요구하기 때문에 지원하는 학교의 모집요강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
백분율로 반영되는 GPA(학부평점)는 제한이 없는 대학원도 있지만, 평균 80점 이상은 돼야 지원이 가능하다. 특히 지방 국립대의 경우 본교 출신자를 대상으로 하는 학업우수자 특별전형이 있어 GPA가 높을수록 좋다. 학부과정에서 선수과목을 이수해 놓는 것도 의ㆍ치의학전문대학원 진학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학교마다 다르지만 생물학(6학점)ㆍ화학(3학점)ㆍ물리학(3학점)ㆍ전산ㆍ수학ㆍ통계계열(3학점) 과목의 점수를 따 놓으면 대체로 요구 조건을 충족할 수 있다.
■ 시기별 학습 전략
MEETㆍDEET에 출제되는 문항의 절반 정도는 난이도가 떨어지는 단순추론형이다. 기본만 충실하다면 어렵지 않게 풀 수 있다는 얘기다. 생물학, 화학 등 전 분야에 걸쳐 교과서에 나와있는 그림, 표, 실험 등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이다.
복합추론형은 문제 해결능력 배양에 중점을 두길 권한다. 언어추론은 어휘나 어법 등 배경지식이 부족한 부분에 집중하고, 자연과학추론은 특정 사건의 원인과 결과를 논리적으로 파악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7~8월은 문제 풀이를 통해 실전 감각을 익히는 시기다. 모의고사 등 유형별 문제 풀이에 공을 들여 실제 시험과 같은 경험을 자주 쌓도록 한다. 문제를 푼 다음 오답노트를 만들어 놓으면 추론능력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
문항 수가 늘어난 만큼 실제 시험에 대비한 시간 안배 연습도 중요하다. 언어추론의 경우 지문을 읽고 문제를 푸는 데 대략 4~5분이 소요되기 때문에 시간이 부족할 수 있다.
입문시험을 치른 뒤에는 대학원별 고사에 ‘올인’해야 한다. 2단계에서 당락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는 심층면접이다. 심층면접은 학교별로 큰 차이를 보이기 때문에 지망하는 대학원의 기출문제를 중점적으로 분석해야 한다. 또 의학 관련 상식과 생물ㆍ화학 분야의 전공지식은 기본적으로 학습해 둘 필요가 있다.
<도움말 서울메디컬스쿨>도움말>
김이삭 기자 hi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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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합격자, 생물학 전공·공대 출신 최다
지난해 의ㆍ치의학전문대학원 합격자들은 생물학 전공과 공대 출신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전체 합격자의 70% 가량을 수도권 소재 대학 출신이 차지해 특정 대학 편중 현상이 여전했다.
의ㆍ치의학전문대학원 입시 전문기관인 PMS가 의학전문대학원 합격생 478명, 치의학전문대학원 합격생 274명을 각각 분석한 결과 의학 계열은 합격생의 45%가 생물학 전공 출신자로 구성됐다.
생물학을 전문대학원 진학의 예비 단계로 인식하는 학생들이 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치의학은 공간지각 능력을 중요시 하는 계열 특성이 반영된 탓인지 공대를 졸업한 합격생 비율이 37%를 기록했다.
출신 학교별로는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빅 3’가 여전히 강세를 띠었다. 서울대 출신 합격자가 전체의 20%를 차지했고, 연세대와 고려대가 각각 12%와 8%로 뒤를 이었다. 그러나 2009학년도에 의학전문대학원 15곳이 추가로 도입되는 등 의대와 치대 상당수가 전문대학원 전환을 꾀하고 있어 수도권 쏠림 현상은 점차 완화될 전망이다.
합격생의 입문검사 평균점수는 MEET 179점, DEET 185점으로 나타났으며, 공인영어성적은 토익의 경우 MEET 848점, DEET 767점의 평균 성적을 기록했다.
김이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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