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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멜만, 우즈 제치고 마스터스 그린재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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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멜만, 우즈 제치고 마스터스 그린재킷

입력
2008.04.24 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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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마스터스'였다.

대회 전부터 남아공의 '골프대부' 게리 플레이어(73)가 마스터스 최다 출전기록(51회)으로 관심을 끌었고, 대회 전날 열린 파3 콘테스트에서는 로리 사바티니(남아공)가 우승했다. 대회 최종 승자는 세계랭킹 29위의 다소 낯선 트레버 이멜만(남아공)이었다.

'오거스타의 신(神)'은 1978년 플레이어 우승이후 30년 만에 남아공 선수를 그린재킷 주인공으로 선택했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준우승에 머물러 그랜드슬램 꿈이 무너졌다.

이멜만은 14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오거스타내셔널골프장(파72ㆍ7,445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토너먼트 4라운드에서 3타를 잃었지만 최종합계 8언더파 280타를 기록, 이날 이븐파를 친 2위 우즈(5언더파)를 3타차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우승상금 135만 달러를 받은 이멜만은 상금랭킹 129위에서 9위로 수직상승했고 세계랭킹도 15위로 뛰었다.지난 2006년 PGA투어에 입성한 이멜만은 그해 웨스턴오픈 우승에 이어 투어 두번째 우승을 메이저대회에서 차지하는 대박을 터트렸다.

특히 이멜만은 마스터스 3승과 대회 최다 출전 기록 보유자인 '거장' 플레이어와의 각별한 인연으로 화제가 됐다. 이멜만을 미국에 진출하도록 이끈 데 이어 이번 대회 내내 격려와 조언을 아끼지 않은 스승과 다름없기 때문이다.

케이프타운에서 태어나 5세 때 골프를 시작한 이멜만은 1998년 US아마추어퍼블릭링크스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1999년 프로로 전향, 유럽프로골프투어에서 활동했다.

2005년 국제연합팀과 미국팀간 대결인 프레지던츠컵에서 국제연합팀의 단장이었던 플레이어가 와일드카드로 세계랭킹이 높은 최경주 대신 후배인 이멜만을 뽑았다. 이멜만은 이 대회 출전 덕으로 이듬해부터 PGA투어에서 뛸 수 있는 보너스까지 받았다.

이멜만은 "플레이어는 퍼트 할 때 머리를 들지 말라고 충고해 줬고 최종 라운드 전날에는 '우승할 수 있다'는 음성 메일을 보내주기도 했다"면서 "우승의 영광을 플레이어에게 바치겠다"고 말했다. 이멜만은 4개월전 횡격막에 생긴 종양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는 시련을 극복하고 '명인' 반열에 올라 기쁨을 더했다.

이멜만은 2위 우즈가 먼저 경기를 끝낸 가운데 5타 앞선 16번홀(파3)에서 티샷을 물에 빠트려 2타를 잃고 흔들렸다. 그러나 17번홀(파4)에서 벙커에 빠트리고도 파를 지켜낸 이멜만은 18번홀(파4)도 파 세이브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11번홀(파4)에서 롱 버디 퍼트로 1타를 줄인 우즈는 13번홀(파5)과 16번홀에서 2m 이내의 버디를 놓치는 등 퍼트 부진으로 이멜만 추격에 실패했다. 18번홀에서 4.5m 버디 퍼트를 성공시킨 우즈는 2년 연속 준우승에 만족해야했다.

최경주(38)는 합계 10오버파 298타로 41위에 그쳤다. 최경주는 오는 17일부터 인천 영종도의 스카이72골프장에서 펼쳐지는 SK텔레콤오픈에 출전차 15일 귀국한다.

정동철 기자 ba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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