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이 식량위기 타개를 위해 기아 국가에 긴급 자금을 지원하고 농업 대출을 늘리는 등 식량뉴딜정책에 나선다.
로버트 졸릭 세계은행 총재는 세계은행과 국제통화기금(IMF) 연차회의 마지막 날인 13일 기자회견에서 “지금 당장 굶주린 이들을 도와야 한다”며 세계은행 개발위원회가 자신이 제안한 ‘세계식량뉴딜정책’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졸릭 총재는 뉴딜정책의 일환으로 식량 폭동으로 최근 정부가 와해된 아이티에 1,000만달러를 긴급 지원키로 했으며 아프리카에 대한 농업 대출도 두 배로 늘려 8억달러를 제공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졸릭 총재는 또 세계식량계획(WFP)이 5월 이전까지 긴급하게 필요하다고 밝힌 5억달러 모금에 세계 각국이 참여할 것으로 촉구하면서 “지금은 말이 아닌 행동이 시급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주요 식량 가격이 지난 3년 사이 두 배 가량 뛰어 굶주리는 사람이 전세계에서 1억명 정도 늘었다”면서 “선진국이 이 문제를 외면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앞서 12일에는 도미니크 스트로스 칸 IMF의 총재가 “세계가 거대한 식량 위기에 직면했다”며 “더 이상 대책을 미뤄서는 안된다”고 경고했다.
송용창 기자 hermee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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