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 만들기에 공헌했지만 4ㆍ9총선에서 낙천, 낙선한 친 이명박계 실세들은 앞으로 무슨 일을 할까.
우선 이 대통령 핵심 측근인 한나라당 이재오 의원은 17대 국회 임기가 끝난 직후인 6월께 외국 유학을 떠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이 의원 측근은 14일 “이 의원이 미국 워싱턴이나 러시아 모스크바 둘 중에 한 곳으로 유학을 가는 것을 검토 중”이라며 “간다면 6개월에서 1년 가량 머물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현재로선 간다면 러시아보다는 미국 쪽일 가능성이 많다. 이 의원은 유학길에 오를 경우 외국대학에서 객원연구원 등의 자격으로 있으면서 국제정치와 외교, 북한 문제 등을 연구하며 재충전의 시간을 가질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 의원측은 “17대 국회 임기가 끝난 이후 거취를 결정할 것”이라며 “일각에서 재충전의 시간이 필요하다며 외국연수를 건의하는 의견이 있지만 아직 확정된 바 없다”고 설명했다.
또 공천을 받지 못했지만 총선 기간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던 5선의 박희태 의원은 신설될 대통령 정치특보에 임명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의 정무 기능을 강화하고 박 의원의 격을 배려하는 차원이다.
역시 낙천 후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던 김덕룡 의원은 총리급인 민주평통 수석부의장을 맡을 가능성이 점쳐진다. 대통령직 인수위 기조분과 간사를 맡았던 맹형규 의원은 정무장관격인 특임장관에 거론된다.
이방호 의원은 당분간 휴식을 취할 계획이며, 정종복 박형준 의원은 어떤 형태로든 새 정부에서 중요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녹용 기자 ltre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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