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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도 올려줘야 할텐데…" 훌쩍 오른 강북 아파트에 전전긍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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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도 올려줘야 할텐데…" 훌쩍 오른 강북 아파트에 전전긍긍

입력
2008.04.24 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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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노원구 월계동의 30평형대 아파트(전세금 1억9,000만원)에서 전세를 살고 있는 회사원 황모(36)씨는 요즘 고민이 많다. 곧 재계약을 해야하기 때문에 퇴근 길에 공인중개소에 들러 시세를 물었더니 2,000만원은 더 준비해야 할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

요즘 A씨처럼 강북 아파트에 전세 사는 사람들은 마음이 불안하다. 강북지역 아파트 값이 오르면서 ‘전세 가격도 곧 오르지 않겠느냐’며 걱정이 태산이다. 실제로 서울 강북의 전세값, 특히 노원구의 경우 올해 2월에만 전세가격이 1% 이상 뛸 정도로 강세다.

이런 고민을 하는 실수요자라면 수도권의 대형 입주물량 단지나 인근 지역 전세를 노려보는 것도 대인이 될 수 있다. 편의시설과 새 집을 원하는 신혼부부라면 직접 대량 입주 단지를 노려보는 게 좋다. 전세 물량이 대량으로 쏟아지면서 가격도 하락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입주 물량이 쏟아지는 곳은 전세값이 2% 정도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 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2008년 수도권 아파트 입주물량은 서울 송파구 2만1,267가구, 동탄신도시 1만3,773가구, 화성시 1만577가구, 수원시 8,565가구, 용인시 7,977가구 등이다. 이들 지역 전셋값을 살펴보면 2008년 4월을 기준으로 1년 전과 비교해 신도시 동탄(11.53%)을 제외하고는 모두 전셋값이 하락했다. 수원시 전셋값이 -2.92%로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고, 이어 화성시(-2.63%), 송파구(-2.14%), 용인시(-1.74%) 순으로 전셋값이 떨어졌다.

이영호 닥터아파트 팀장은 “1,2년 사이에 대규모 입주가 이뤄진 곳은 전세 공급물량이 풍부해 비교적 안정된 가격을 유지하고 있고, 이 같은 추세가 입주단지 인근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올해 8,000가구 이상 신규 입주한 수원의 경우 우만동 월드메르디앙과 매탄동 매탄현대홈타운 102㎡(31평)형, 109㎡(33평)형 전셋값은 1년 전보다 3,500만원 하락해 1억5,000만~1억6,000만원의 가격대를 보이고 있다.

화성시는 인근인 신도시 동탄 입주물량 여파로 전셋값이 약세다. 새 아파트이면서 편의시설이 확충된 신도시 동탄 시범단지를 중심으로 관심이 쏠리면서 동탄 인근 병점동 일대는 전세물건이 많아 전셋값이 떨어졌다.

특히 대형 아파트 전셋값 하락세가 두드러져 병점동 신미주 148㎡(45평)형은 1년 사이 1,750만원 하락해 1억~1억500만원에서 전세가가 형성돼 있다. 병점동의 경우 국철 병점역을 이용할 수 있어 서울 출퇴근이 용이하다. 화성시는 향남지구(5,889가구)ㆍ봉담지구(1,630가구) 입주도 하반기부터 본격화돼 전세가격은 대체로 하향 안정화 될 전망된다.

서울 송파구에서도 잠실저밀도지구에서 주공2단지(5,563가구), 시영(6,864가구), 주공1단지(5,678가구) 입주가 지난해 7월부터 시작되고, 장지지구 입주가 상반기부터 시작돼 전셋값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입주 2년차 새 아파트인 잠실동 레이크팰리스 85㎡(26평)형 전셋값이 1년 사이 3,000만원 하락해 2억4,000만~2억5,000만원이고 장지지구 인근인 문정동 래미안문정 145㎡(44평)형 전셋값도 1년 전보다 6,000만원 떨어져 3억1,000만~3억5,000만원이다.

2007년 8월 입주한 잠실동 트리지움 전셋값도 연초 반짝 상승세를 보이다가 4월 중순에 접어들면서 한풀 꺾였다. 7월 본격적인 입주물량 홍수를 앞두고 미리 처분하려는 전세물건이 나오고 있기 때문. 올해 들어 82㎡(24평)형이 500만원 하락해 전셋값은 2억8,000만~3억1,000만원 선.

용인시도 구성지구를 중심으로 입주물량이 집중돼 전셋값이 하락했다. 중동 서해그랑블 152㎡(46평)형이 1년 전과 비교해 3,750만원 하락한 1억1,000만~1억3,000만원, 구갈동 코오롱하늘채수 171㎡(52평)형도 2,500만원 떨어진 1억2,000~1억4,000만원 선이다.

송태희 기자 bigsmil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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