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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 상담] 취약부분 점검해 줄 오답노트 정리만 신경쓰다간 '무용지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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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 상담] 취약부분 점검해 줄 오답노트 정리만 신경쓰다간 '무용지물'

입력
2008.04.24 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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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학교나 학원에서 오답노트를 많이 강조해서 직접 만들어 보려고 하는 데 시간이 갈수록 양만 많아지고 효율이 없는 것 같습니다. 노트를 만드는 데 걸리는 시간도 너무 많이 걸려 힘이 듭니다. 효과적인 오답노트 작성법은 무엇인지요?

A; 요즘 학생치고 오답노트를 만들지 않는 학생이 없을 정도로 보편화되어 있지만 그 효과를 보는 학생들은 사실 많지 않습니다. 상위권 학생들이 한결같이 극찬을 하는 오답노트가 왜 모든 학생들에게 좋은 효과를 내지 않는 것인지 우선 오답노트의 개념에 대해 정확하게 인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오답노트란 말 그대로 시험에서 틀린 문제나 문제집, 기타 참고자료를 활용할 때 틀린 문제들을 한 곳에 모아 정리해두는 노트를 말합니다. 이렇게 본인의 취약한 부분만을 모아서 별도의 노트에 기록해둠으로써 본인의 단점을 파악할 수 있고 이후 유사한 문제가 출제되었을 때 다시 틀리지 않도록 하는 데에 기본적인 목적이 있습니다.

오답노트를 만드는 방법은 학생에 따라 각기 다른 데 틀린 문제를 그대로 잘라서 노트에 붙이거나 해당 면을 복사한 다음 옮겨두는 방법, 그리고 문제 자체를 직접 자신의 손으로 다시 적어 만드는 방법 등 다양한 방법이 존재합니다.

상위권 학생들은 문제 자체를 옮겨 적는 경우가 많은 데, 이는 문제를 옮기는 과정에서 다시 한 번 기억을 상기시킬 수 있는 장점 때문입니다.

현재 학생의 경우 오답노트를 만드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고 했는데 의욕만 지나치게 앞선 나머지 지레 지친 것으로 보입니다. 오답노트를 처음 만들게 되면 대부분의 학생들이 전 과목의 모든 문제들을 전부 기록하려는 모습을 보입니다.

이런 식으로 노트를 만들게 되면 처음 몇 번은 잘 작성되는 듯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정리해야 할 분량이 늘어나게 되어 쉽게 지치게 되는 것입니다.

또한 오답노트라는 이름에 너무 집중하다 보니 깔끔하게 잘 정리해야 한다는 압박감에 지나치게 신경을 많이 쓰는 것도 문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어느 정도 자신만의 오답노트를 작성할 수 있는 노하우가 생기기 전까지는 영어나 수학 중의 한 과목만을 대상으로 작성하는 것이 좋습니다.

본격적인 오답노트보다는 영어의 경우 자주 틀리는 단어나 문장을, 수학은 한번 틀린 문제를 모두 작성하기 보다는 틀린 문제를 또 틀렸을 경우에 해당하는 것을 선별해서 정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게 하면 작성하는데 너무 많은 에너지가 뺏기지 않고 다시 공부해야 할 분량도 적정해 지기 때문입니다.

많은 학생들이 오답노트를 만들 때 각 과목의 맨 처음 단원부터 만드는 경우가 많습니다.이 역시 쉽게 피로를 느끼게 되는 주원인이므로 오답노트를 만들어야겠다고 결심한 순간부터 배우는 내용이나 시험부터 정리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앞의 단원에 대해 정리를 못한 것이 불안할 수도 있지만 처음 단계에서는 습관들이기가 더 중요하다는 점을 명심하기 바랍니다.

영어와 수학에 어느 정도 익숙해졌다면 그 다음은 비교적 암기사항이 많은 과목부터 순차적으로 작성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쁘게 꾸민다는 생각은 하지 말고 자신만 충분히 알아볼 수 있으면 되니 스스로 정한 약자나 암기문구 등을 활용해 정리해나가면 지루함도 덜해지고 자신만의 공부법을 만들어간다는 성취감도 느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오답노트를 만드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만들어진 노트를 반복 학습하는 것임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노트를 만드는 것에만 집중하고 이후 관리를 하지 않게 되면 애써 들인 노력이 허사가 됨은 물론이고 노트 작성을 하는 동안 암기했던 사항들마저 잊게 되는 결과가 나올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적어도 노트를 작성한 날부터 매일 일정한 시간을 정해 오답노트만을 학습하는 시간을 정해두도록 해야겠습니다.

조진표.진로상담 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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