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강북 당선자들 긴급 모임 대책소위 구성 등 집단행동 움직임
한나라당 서울 강북지역 당선자들이 서울시의 뉴타운 추가지정을 이끌어내기 위해 집단행동에 나설 조짐이다.
정몽준 홍준표 공성진 정두언 정태근 등 한나라당 서울지역 당선자 30여명은 22일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18대 의원 당선자 워크숍 도중 별도의 긴급모임을 갖고 오세훈 서울시장이 21일 "부동산 가격이 불안정한 지금은 당분간 추가 선정을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데 대한 대책을 논의했다.
이들은 모임에서 서울시당 내에 뉴타운 대책 소위를 구성, 내달 6일 뉴타운 지정 및 조기 추진 등의 현안에 대해 서울시와 당정협의를 추진키로 했다. 소위 위원장은 서울시 정무부시장 출신의 정태근 당선자가 맡기로 했으며, 정두언 의원 등 3, 4명이 함께 참여한다.
정 당선자는 "부동산값 대책 문제만 해결되면 뉴타운 추가지정도 될 수 있는 것 아니냐"며 "그간의 오해를 풀고 오 시장이 받을 수 있도록 큰 틀의 해법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정몽준 의원도 기자들과 만나 "오 시장도 한나라당 소속인데 왜 요즘 당과 (언론을 통해서) 간접 대화를 하는지 모르겠다"면서 기자회견을 통해 입장을 밝힌 오 시장에 대해 불만을 드러냈다.
송광호 당선자는 워크숍 인사말에서 "요즘 어느 시장이 후보들의 공약을 번복하는 사례가 있는데 앞으로는 그 사람 소속이 어딘가 정체성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공개 비판했다.
그러나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서울시는 정치적으로 말려들 필요가 없다"고 언급해 오 시장 입장에 힘을 실어줬다. 이 대통령은 회의에서 오 시장이 뉴타운 논란에 대해 해명하자 "서울시에는 이미 원칙이 있기 때문에 원칙대로 하면 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영화 기자 yaa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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