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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홍성흔 100호 "아싸!" 사자 1점차 패 "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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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홍성흔 100호 "아싸!" 사자 1점차 패 "아차!"

입력
2008.04.23 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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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흔(31)은 두산의 '얼굴'이다. 지난해까지 9년간 두산에만 몸담은 홍성흔은 주체할 수 없는 끼와 리더십으로 팀내에서는 물론 팬들에게도 사랑 받는 '프랜차이즈 스타'였다.

그런 홍성흔은 지난 겨울, 평생 기억될 아픔을 겪었다. 포지션 변경을 요구하는 김경문 감독에게 고심 끝에 트레이드를 요청했으나 불러주는 팀이 없었다. 결국 그는 '백기투항'을 택했고, 지난 6일 체중이 8㎏이나 빠진 해쓱한 얼굴로 1군 무대에 복귀했다.

그토록 고집하던 포수 마스크는 후배 채상병에게 양보할 수밖에 없었지만, 우여곡절 끝에 다시 선 그라운드에서 홍성흔은 이를 악물고 뛰었다. 20일까지 성적은 타율 3할4푼2리, 13안타 9타점. 시즌 초반 극심한 타선 침체로 홍성흔에게 '구조 요청'을 했던 김 감독의 기대를 100% 충족시키고도 남는 눈부신 활약이다.

홍성흔이 그간의 시련을 개인통산 100호 홈런과 함께 날려보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22일 대구 삼성전에 5번 지명타자로 출전한 홍성흔은 4-0으로 앞선 3회초 2사 후 잔뜩 흐린 밤하늘을 가르는 1점 홈런을 쏘아올렸다.

삼성 선발 전병호의 2구째 116㎞짜리 체인지업을 두들겨 좌측 담장을 넘긴 것. 이 한 방으로 올시즌 마수걸이 홈런을 신고한 홍성흔은 개인통산 100홈런(프로통산 49호)을 채웠다. 2회에도 내야안타로 팀의 두 번째 득점을 올린 홍성흔은 5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의 맹타로 타율을 3할4푼9리로 끌어올렸다.

두산은 김동주-홍성흔의 연속타자 홈런(시즌 3호, 통산 567호)을 포함해 11안타로 7점을 뽑는 집중력을 선보이며 삼성을 7-6으로 제압, 8승(10패)째를 수확했다. 두산 선발 김명제는 5와3분의2이닝 3실점으로 2승(1패)째를 거뒀다. 삼성은 9회말 2사 후 3점을 뽑으며 무섭게 추격해왔으나 무위에 그치며 3연패에 빠졌다.

광주에서는 KIA가 2-3으로 뒤진 8회말 2사 1루에서 김원섭의 3루타로 동점을 만든 뒤 상대 실책으로 결승점을 뽑아 4-3으로 이겼다. KIA 4번 타자 최희섭은 0-1로 뒤진 4회 시즌 4호 중월 2점 홈런을 기록했다.

공동 5위끼리 맞붙은 잠실에서는 한화가 LG의 거센 추격을 따돌리고 4-3으로 이겼다. 한화는 지난해 7월8일 이후 LG전 8연승 행진을 벌이며 올시즌 첫 4위로 올라섰다. 한화 선발 정민철은 6이닝 6피안타 2실점의 호투로 시즌 2승째를 거두며 LG전 4연승을 달렸다. 인천 SK-롯데전은 비로 취소됐다.

이승택 기자 lst@hk.co.kr대구=양준호기자 pir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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