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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인공 눈 이식 실명환자 '새빛'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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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인공 눈 이식 실명환자 '새빛' 희망

입력
2008.04.23 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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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의료진이 실명 환자 2명을 대상으로 한 생체공학적 눈 시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런던 무어필즈 안과병원의 망막외과전문의 린던 다 크루즈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지난 주 유전질환인 색소성망막염으로 시력을 잃은 50대의 남성 2명에게 인공 눈을 이식했다고 영국 더 타임스 등이 21일 보도했다.

아거스2(Argus II)라는 이름의 이 생체공학적 눈은 미국의 세컨드사이트사가 개발한 것으로 망막에 장착되는 전자수신기와 전극판, 안경에 부착된 비디오카메라와 허리벨트에 부착된 프로세서 등으로 구성된다. 안경의 카메라가 잡은 영상은 전기신호로 변환돼 프로세서를 통해 무선으로 망막에 심은 전자수신기와 전극판에 전달된다. 이 영상신호를 해독해 흑백영상으로 만들어 망막의 시신경을 통해 뇌에 전달함으로써 물체 인식을 가능하게 한다.

현재 시술을 받은 환자들은 명암을 통해 물체의 형태를 인식할 수 있는 정도의 시력을 회복한 상태다. 이번 시술은 색소성망막염과 같이 시신경이 남아 있는 경우에만 가능하다.

크루즈 박사는 “수술 결과가 아주 낙관적이다”며 “생체공학 눈 이식은 시력 회복의 여지가 없었던 이들에게 혁신적인 치료 방법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민영 인턴기자(서강대 신문방송3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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