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간 충남 천안지역에서 법무사로 활동해온 박상엽(88)옹이 단국대(총장 장호성)에 10억원의 장학기금을 23일 기탁한다. 자신의 전 재산이라 할 수 있는 거액을 내놓은 박옹은 성적이 아니라 효행을 장학생 선발기준으로 삼아달라는 색다른 당부를 했다. “성적이 좋다고 유능한 인재라 할 수 없어요. 성적 순으로 사람을 서열화하는 것도 우리 사회를 병들게 하는 폐습입니다.”
한 푼의 돈도 아끼는 생활 자세로 슬하의 7남 자녀를 길러낸 박옹은 평소에도 “효도하는 사람이 사회에도 기여하는 법”이라며 효행 효심을 가정 교육의 원칙으로 삼았다고 한다. 아들 광수(61)씨는 “우리 7남 중에 아직 자기 집을 갖지 못한 형제도 있지만 아버님의 평소 가르침이 워낙 확고하셔서 장학기금 기탁을 기꺼이 따르게 되었다”고 전했다.
이태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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