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수사가 종결된 삼성 그룹주들이 일제히 순항 중이다. 특히 삼성물산이 향후 지배구조 변화의 수혜주로 떠오르고 있다.
21일 삼성전자(1.35%), 삼성전기(0.74%), 삼성증권(0.47%) 등 그룹주 대부분이 상승한 가운데 삼성물산은 전일 대비 3.88% 상승한 7만7,7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특검 이후 그룹 변화와 맞물려 주목해야 할 종목으로 꼽히며 높은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것.
이날 메리츠증권은 삼성물산에 대해 실적개선 추세가 지속되고 있는 데다 삼성그룹 비은행지주 전환의 중심에 설 가능성이 높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2만1,000원을 제시했다. 전용기 애널리스트는 “비은행지주의 제조업 지분에 대한 보유 허용으로 금융과 제조업을 동시에 보유한 대기업 집단이 비은행지주로 전환이 가능해질 전망”이라며 “삼성그룹도 적은 비용으로 제조와 금융을 동시에 보유한 미국의 GE 혹은 스웨덴의 왈렌버그형 지주사 모델로 전환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전 애널리스트는 또 “이 회사는 수도권 중심의 주택건설로 미분양 위험이 없고, 재건축 재개발의 강자로 공급확대 정책의 수혜가 예상되며 복합개발 시장의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고 호평했다.
이날 우리투자증권 역시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이 시작될 경우 삼성전자의 1대주주이자 제일기획 등 우량 계열사 주식을 보유한 삼성물산이 크게 주목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최근 실적 회복에 따른 삼성전자 주가 상승이 삼성물산의 기업가치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문준모 기자 moonj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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