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권사들이 지난해 사상 최대 이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3월 결산법인인 22개 상장 증권사 중 17일까지 2007회계연도(2007년 4월~2008년 3월) 실적을 발표한 19개 증권사의 매출액은 총 22조679억원, 영업이익은 2조4,993억원, 순이익은 1조9,695억원이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71% 급증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52%, 39% 늘어났다.
이는 지난해 코스피지수가 2,000선을 돌파하는 증시 호황이 이어지면서 주식 거래가 폭발적으로 늘었고, 이에 따라 증권사들의 위탁매매 수수료 수입이 급증한 결과다. 주식형 펀드를 중심으로 간접투자 붐이 확산된 것도 수익 급증에 보탬이 됐다. 특히 주식형펀드 돌풍의 주역인 미래에셋증권은 매출액이 2조5,317억원으로 전년 대비 319%나 치솟았고, 영업이익은 3,648억원으로 131% 늘었다.
대우증권과 동양종금증권, 우리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등은 상장 이후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 밖에 동부증권과 신영증권, 메리츠증권, NH투자증권도 2007회계연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어나는 등 중소형 증권사들의 실적도 대폭 개선됐다. 이철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IT 버블기인 1999년에도 증시 호황이 있었지만, 대우채 사태가 이익을 상쇄한 것을 감안하면 이번이 사상 최대 실적”이라고 평가했다.
문준모 기자 moonj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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