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친박연대 김일윤(69ㆍ경주) 당선자 측의 금품살포 사건과 관련, 김 당선자를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20일 밝혔다. 경찰은 21일 오전 10시 김 당선자에 대한 사법처리 여부를 발표할 예정이며, 영장 신청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19일 김 당선자가 입원한 서울대병원으로 수사관을 보내 김 당선자의 건강 상태 등에 대한 의사 소견을 들은 뒤 김 당선자를 체포, 경주경찰서로 압송했다.
경찰은 김 당선자가 부인 이모(59)씨, 빌딩관리인 전모(55)씨 등 측근 계좌를 통해 7,000여만원을 인출, 이중 4,000여만원을 자금책 손모(50ㆍ구속)씨 등에게 건넨 과정에 개입한 혐의가 있는데도 수차례 소환에 불응해 체포했다고 밝혔다.
손씨는 지난달 28일 김 당선자의 동서인 정모(56ㆍ구속)씨와 함께 돈을 읍ㆍ면ㆍ동책 10여명에게 300만∼600만원을 건넸으며, 같은날 자신의 아파트 주차장에서 김 당선자와 함께 차량에 오르는 장면이 폐쇄회로(CC)TV를 통해 확인됐다. 지금까지 김 당선자 선거캠프에서는 손씨 등 13명이 구속되고 3명이 불구속 입건됐다.
김 당선자는 선거운동 기간중 친박연대에서 제명됐지만 당규 미비로 당원 신분을 유지하고 있다.
대구=전준호 기자 jh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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