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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선글라스에 시선이 꽂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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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선글라스에 시선이 꽂힌다

입력
2008.04.2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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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글라스의 심리적 효용을 한마디로 정의하면 ‘소박한 호사’ 쯤 되겠다. 최근 아르마니 구찌 세린느 등 세계적인 브랜드를 구입하는데 7만~15만원 남짓이면 충분하다. 여름 같은 봄이 이어지면서 대표적인 여름 상품인 선글라스가 날개 돋친 듯 팔리고 있다. 롯데 현대 신세계 등 대형백화점에서 4월 세일기간 중 선글라스 매출은 많게는 40%까지 늘었다. 멋과 시력보호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위해 지갑을 열기 전에 체크해야할 것들을 소개한다.

▦유행 스타일

최근 유행하는 선글라스는 믹스&매치. 렌즈가 크고 둥근 오버사이즈를 유지하면서 프레임의 두께가 얇고, 렌즈 테에 차가운 느낌의 메탈 소재를 쓴 것이 유행이다. 다리 부위는 따뜻한 느낌의 아세테이트를 사용해 이중적인 매력을 강조한다. 갈색 렌즈에 다리는 아이보리색으로 매치하는 식의 튀는 색배합도 두드러진다. 브랜드를 상징하는 로고와 패턴을 힌지(프레임과 다리를 연결하는 부위)의 디자인으로 적극 활용한 복고 디자인들도 많다.

▦눈에도 자외선 차단제 필요

햇볕에 장기간 노출되는 농부들이 흔히 앓는 질환이 익상편(눈에 흰막이 덮히는 증상)이라는 것을 상기하자. 자외선 중 UVA 파장은 각막을 거쳐 수정체까지 침투해 망막염과 황반변성을 일으키기도 한다. 피부에 자외선 차단제를 바른다면 눈에는 계절과 상관없이 선글라스가 필요하다. 선글라스 렌즈는 가시광선의 투과율이 30%, 자외선 차단율이 70% 이상이어야 제 기능을 한다. 아쉽지만 육안으로는 확인할 수 없고 제품에 부착된 상표의 UV마크를 확인하는 게 필수.

▦렌즈 색이 짙으면 자외선 차단효과 더 클까

그렇지 않다. 적당한 렌즈 색상 농도는 75~80%이며 이 보다 진한 것은 오히려 역효과를 낸다. 짙은 색은 빛의 투과를 줄이긴 하지만 어두운 상태에 적응하느라 동공이 더 확대돼 수정체가 자외선에 더 많이 노출된다. 자외선차단 여부를 확인하지 않고 무조건 짙은 선글라스를 선택하는 것은 위험천만하다.

▦‘김하늘 선글라스’가 인기

드라마 <온에어> 에서 탤런트 김하늘이 쓰고 나온 것은 조광렌즈 선글라스. 실내에서는 옅은 색이지만 실외로 나가면 햇빛의 강도에 따라 렌즈 색이 짙어진다. 탈색과 착색이 반복돼 오래 사용하면 변색된다는 게 단점. 가장 일반적인 것은 UV코팅 렌즈가 있으며 최근엔 손자국과 오염을 방지하는 에실러 렌즈가 남성들에게 인기다. 여성에 비해 렌즈 관리에 서툰 탓.

▦회색 렌즈가 최고?

자연색상을 가장 원색에 가깝게 표현한다는 점에서는 맞지만 경우에 따라 다르다. 강렬한 햇빛 아래 장시간 운전하는 일이 많은 직업인에겐 갈색 렌즈를 추천한다. 갈색은 빛의 산란현상을 여과시켜 눈부심을 줄여준다. 야간에 활동할 일이 많은 사람은 어두운 날씨에도 목표물을 정확하게 보도록 해주는 황색이 좋다.

▦불량 선글라스를 식별하는 법

햇빛에 비춰봐 미세균열 입자가 보이거나 렌즈에 색상이 골고루 분포돼 있지 않고 뭉쳐있으면 불량품이다. 선글라스를 눈앞에 대고 상하로 흔들어 봤을 때 물체가 일그러져 보이는 것도 불량이다. 기계적인 방법으로는 자외선측정기로 투과율을 검사해볼 수 있으나 전문 안경점이 아니면 장비를 갖춘 곳이 거의 없어 구별이 쉽지 않다.

▦ 국내 선글라스 시장 규모는

국내 선글라스 시장은 연간 7,000억~8,000억원대. 직수입 브랜드들이 80%이상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세원ITC 홍보담당 정종현씨는 “국내 선글라스 시장은 30만~40만원대(신상품 기준)의 직수입 브랜드거나 아니면 2만~3만원대 시장브랜드로 양분화된 상태”라며 “보통 5,6월이 성수기에 한 해 장사를 다 하는데 올해는 더위가 빨리 오면서 4월부터 선구매 현상이 일고 있다”고 말했다.

이성희 기자 summ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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