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등 한국 완성차 업체들과 협력관계를 구축하겠다.”
다임러그룹 이사회 의장 겸 메르세데스-벤츠 자동차그룹을 맡고 있는 디터 제체(사진) 회장은 20일 중국 베이징모터쇼에서 한국 기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이같이 한국 시장과 업체에 대한 관심을 표명했다.
제체 회장은 “메르세데스-벤츠는 과거에도 현대차와 협력한 바 있는데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상호 협력할 기회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서로가 윈윈 할 수 있는 좋을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그는 협력할 수 있는 구체적인 분야를 묻는 질문에는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현대차와 다임러-크라이슬러는 2000년 6월 상용차 합작법인 설립, 다임러측의 현대차 지분 매입 등을 골자로 하는 전략적 제휴 관계를 맺었으나 2004년 5월 이 관계를 청산했다.
제체 회장은 최근 유로화 강세에 따른 한국 내 벤츠 차량가격 인상 가능성에 대해서 큰 걱정을 하지 않았다. 그는 “우리는 2년반 전부터 환율변동에 대한 대비를 하고 있지만 환율 헤징 등은 한계가 있다”며 “환율변동의 부담을 해소하기 위해 생산성 및 효율성 향상 등에 대한 노력을 기울여오고 있다”고 가격 인상에 대해 사실상 부인했다.
또한 그는 메르세데스-벤츠의 프리미엄 전략과 관련해 “일관성 있는 제품, 커뮤니케이션 등을 통해 고객에게 명확한 브랜드 이미지로 다가설 것”이라며 “우리는 이런 활동을 측정하고 있으며, 소비자들은 시간이 흐를수록 메르세데스-벤츠의 더욱 높아진 가치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메르세데스-벤츠의 친환경 전략에 대해 블루텍(BLUETECH) 디젤, 디젤ㆍ가솔린 하이브리드, 전기, 연료전지 등 현재 개발중인 친환경 기술도 소개했다. 제체 회장은 “올해 ‘Blue EFFICIENCY’ 등 20개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라며 “최근 세계 최초로 리튬 이온전지 개발에 성공해 친환경 기술개발의 리더임을 다시한번 입증했다”고 밝혔다.
베이징=유인호 기자 yi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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