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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일 역세권 개발에 주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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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일 역세권 개발에 주목하라

입력
2008.04.21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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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거래신고 지역 지정에도 불구하고 서울 한강 이북 지역의 집값 오름세가 쉽게 꺾이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실수요자들은 어느 곳이든 선뜻 집을 살 엄두가 나지 않는다. 뉴타운 개발을 믿고 오른 곳에 투자하자니 ‘이미 늦은 것이 아니냐’는 생각이 들고, 마냥 기다리자니 불안하기 짝이 없다.

이럴 땐 코레일의 역세권 부지개발 예정지로 관심을 돌려보는 것은 어떨까. 권순형 J&K투자연구소장은 “규모가 큰 국철 역사 주변은 도심 재개발 차원에서 그동안 개발 필요성이 많이 제기됐던 지역”이라고 말한다.

실제로 서울 노른자위 지역 중에는 코레일이 소유하고 있는 부지가 적지 않게 있다. 용산 역세권 개발에서 보듯 코레일 역세권 개발은 뉴타운 못 지 않은 개발이익을 기대할 수 있는 곳이다.

낡은 시설과 소음으로 해당 지역 대부분이 저평가된 상태라는 점도 메리트다. 관심은 이들 중 어떤 지역이 어떻게 개발되느냐는 문제다.

이와 관련, 정부는 최근 코레일의 경영합리화를 위해 역세권 개발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미 개발에 들어간 용산 역세권을 비롯해 코레일은 대전 역세권, 수색ㆍ성북 역세권, 서울역 북부 역세권, 동대구 역세권 개발을 검토하고 있다.

코레일 관계자에 따르면 대전 역세권은 빠르면 올해 12월까지 개발 계획이 수립되고, 수색ㆍ성북 역세권도 곧 개발 타당성 용역을 실시할 예정이다. 서울역 북부 역세권은 서울시와 특별계획구역 지정과 관련해 협의 중이다.

이들 지역 중 서울에서 저평가된 곳은 수색과 성북 역세권. 따라서 이들 지역 주변 아파트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다만 개발에 걸리는 시간은 상당히 유동적이어서 긴호흡이 필요하다.

수색역 부근 기존 아파트의 경우 30평형 대 아파트가 아직 3억~4억원 초반 대에 가격이 형성돼 있다. 부동산 정보업체 내집마련정보사에 따르면 서울시 은평구 수색동 대림한숲타운은 1,440의 대단지인데, 106㎡(32평)형이 4억3,000~4억8,0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북가좌동 현대아파트는 105㎡ (32평)형이 2억6,000~2억9,000만원에서 가격이 형성돼 있다. 수색역 부근은 상암단지와 인접해 있어, 개발될 경우 파급효과가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수색동 K모 공인중개사는 “수색역 개발설이 나오고 있지만 인근의 상암단지나 가재울 뉴타운보다 많이 저평가된 지역”이라고 평가했다. 수색동 다세대의 경우 33㎡(10평)미만은 평당 3,000만~3,800만원 33㎡ 이상은 3,000만원대다.

성북역 부근의 기존 아파트의 경우 노원구의 지역의 상승세로 최근 가격이 많이 올랐다. 하지만 1983년에 지어진 864가구의 동신 아파트는 115㎡(35평)형이 3억7,000~4억2,000만원에 가격대가 형성돼 있다.

송태희 기자 bigsmil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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