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오스 이론의 아버지로 불리는 미국의 기상학자 에드워드 로렌츠가 16일(현지시각)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의 자택에서 숨졌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향년 90세.
로렌츠는 매사추세츠공대(MIT) 교수로 재직하던 1961년 브라질에 사는 나비 한 마리의 날갯짓이 미국 텍사스에 큰 바람을 일으킬 수 있다는 ‘나비효과’ 개념을 창안했다. 작은 변화가 예측할 수 없는 엄청난 결과를 초래한다는 이 개념은 60년대 카오스 이론의 발판이 됐다.
교토상 수상자 선정위원회는 91년 로렌츠를 기초과학부문상 수상자로 선정하면서 그가 주창한 ‘결정론적 혼돈’, 즉 카오스에 대해 “아이작 뉴튼 이래 인간의 자연관에 가장 극적인 변화 중 하나를 불러온 발견”이라고 극찬했다. 조용하고 겸허한 인품의 로렌츠는 “어린 시절의 나는 숫자와 관련한 일에 흥미를 느꼈고 기상 변화에 매혹돼 있었다”고 회상한 바 있다.
김민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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