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서울이면서도 강남에 비해 상대적으로 집값 상승에서 소외됐던 강북 지역의 집값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정부가 급기야 강북을 포함해 경기 북부와 인천 일부 지역까지 주택거래신고지역으로 지정하는 등 안정책을 내놓았지만 상승 열기는 쉽사리 식을 줄 모르고 있다.
노원구가 올해에만 8.0% 오른 것을 비롯해 도봉구(5.6%) 강북구(3.1%) 서대문구(3.1%)의 집값이 많이 상승했다. 집값이 강남에 비해 크게 저평가됐다는 인식에다 뉴타운 개발 호재와 소형아파트 수요 증가 호재까지 겹치면서 정부의 집값 안정대책이 먹히지 않고 있는 것이다.
‘달리는 말에 올라타고 싶은’ 실수요자는 기존 아파트도 좋지만 한번 눈을 돌려 분양물량 쪽을 주시해 볼 필요가 있다. 특히 뉴타운 지역 분양 물량은 앞으로 그 지역 랜드마크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커 장기적인 측면에서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
전문가들은 지금 여건을 보지 말고 경전철과 신설 도로, 공원 등 도시 인프라가 제대로 갖춰진 10년 후의 뉴타운을 ‘상상하며’ 분양시장에 접근하면 높은 수익성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조언한다.
강북에서 조만간 분양할 예정인 아파트 중에는 GS건설이 내달 마포구 합정역 사거리에서 선보이는 주상복합 ‘합정동자이’가 눈에 띈다. 총 617가구 중 538가구가 일반 분양되는데 위치가 좋아 향후 전망이 밝다.
사무실, 상가, 문화집회시설 등이 결합돼 지하 7층에서 지상 39층의 초고층 복합단지로 조성된다. 단지 내에 대형할인마트, 5개관 규모의 멀티플렉스 영화관, 294석 크기의 공연장 등 문화시설, 2,980㎡(903평) 규모의 공원이 들어선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5월 성북구 종암 5구역 재개발 지역에서 분양 예정인 ‘래미안 종암 3차’는 강북 지역에서 나오는 알짜 물량 중 하나다.
앞서 분양한 종암 1차(1,168가구), 2차(1,161가구)와 월곡 2차(996가구) 등과 함께 4,000세대가 넘는 래미안 타운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미아뉴타운, 월곡뉴타운, 월곡특별계획구역, 미아균형발전촉진지구와 인접해 있어 앞으로 집값 상승도 예상된다.
동일하이빌이 야심작으로 내놓을 성북구 하월곡동의 ‘동일하이빌 뉴시티’도 관심이다. 총 4개동에 155~297㎡(46~90평)형으로 구성됐으며, 분양가는 3.3㎡(1평)당 1,700만~1,800만원 대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29일 모델하우스를 열고 5월 초 청약에 들어간다. 투기지역이라 DTI(총부채상환비율) 40% 규제를 받는다. 고동현 사장이 “도심 재개발 사업의 모범적인 랜드마크를 만드는 사명감으로 이번 프로젝트를 추진했다”고 말할 정도로 공을 들였다.
이와 함께 롯데건설은 중구 회현동에 주상복합 아파트 386가구를 6월 선보인다. 지하 7층에서 지상 32층 2개동 규모로, 46~313㎡(14~95평)형으로 구성된다.
도심 한 가운데에 자리잡아 롯데ㆍ신세계 백화점, 명동ㆍ남대문 시장 등 편의시설이 다양하고, 남산의 녹지공간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지하철 4호선 명동역과 회현역이 가깝고, 퇴계로 반포로 남선 1ㆍ3호선 터널을 이용해 강남 접근이 용이하다.
한신공영은 동대문구 답십리동 12구역에서 재개발 아파트 141가구 중 84~146㎡ 51가구를 이 달 말 선보인다. 1호선 청량리역, 2호선 신답역, 5호선 답십리역이 가깝다.
배봉산과 중랑천이 인접해 있어 주건환경이 쾌적하다. 인근에 2013년 청량리~신내 경전철이 개통될 예정이어서 교통여건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박기수 기자 blessyo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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