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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팎서 흔들리는 親朴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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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팎서 흔들리는 親朴연대

입력
2008.04.2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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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연대가 양정례 비례대표 1번 당선자 파문으로 휘청거리고 있다. 검찰 수사가 서청원 대표를 직접 겨냥하면서 당내 위기감은 증폭됐다. 자중지란 양상마저 나타나고 있다.

이미 당내 위기감은 최고조에 달해 있다. 검찰이 양 당선자의 자택과 사무실에 대해 압수수색을 하고 친박연대 관계자에게 소환 통보를 한 데 이어 17일 서 대표의 계좌추적에 나선 것으로 알려지면서 당내에서는 불안감이 팽배해 있다.

자칫 당이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질 수 있다는 분위기다. 한 당직자는 "양 당선자에 대한 공천 잘못으로 당 전체가 억울하게 매도되고 있다"며 "'아무 문제 없다'는 서 대표의 말을 믿지만 검찰 수사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이미 친박연대의 이미지는 땅에 떨어졌다"고 한숨 쉬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서 대표의 책임론을 제기하고 있다. 한 당직자는 "비례대표 순번을 놓고 벌어진 공천 초기의 내부 갈등이 이번 공천파동을 계기로 폭발하고 있다"며 "서 대표가 대표직 사퇴를 통해 당을 쇄신시키는 모습을 보여 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함승희 최고위원은 "검찰 수사결과가 어떻게 나오더라도 이를 당 전체와 연결해서 보지는 말아야 한다"며 "사실상 혼자 (비례대표 공천을) 독단한 서 대표와 김노식 최고위원, 그리고 양 당선자 그 세 명의 문제"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이 문제에 당을 연계시키는 것은 친박연대가 망하기를 바라는 이들의 악의적 의도"라고 덧붙였다. 서 대표 개인의 잘못으로 선을 그어 이번 사태를 수습하고 당을 추스리려는 차원이다.

그러나 서 대표는 "검찰이 저를 조사하려면 하루빨리 하기를 바란다"며 "대한민국이 생긴 이래 이런 정치적 탄압은 처음이고,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인식해 주기 바란다"고 거듭 결백을 강조했다.

당 일각에서는 검찰 수사결과가 빨리 나와 의혹을 해소해 주기를 바라는 기류도 있지만 기대대로 될지는 미지수다. 또 이번 파문이 복당에 대한 행동 통일을 결의한 친박연대와 친박 무소속연대의 분열을 부를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고성호 기자 sung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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