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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에 거센 유럽 바람 '유로 푸드'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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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에 거센 유럽 바람 '유로 푸드' 뜬다

입력
2008.04.21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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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시장에 유럽 바람이 불고 있다. 패스트푸드로 대표되는 미국형 산업이 지고 웰빙의 대명사인 유럽형 매장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 이탈리아 피자와 젤라또 아이스크림 전문점뿐만 아니라 벨기에의 와플, 프랑스식 파이인 타르트 매장도 곳곳에서 생겨나고 있다.

이런 추세는 어학연수나 해외 여행을 통해 외국 음식 문화를 접할 기회가 많아지면서 나타나는 현상. 하지만 전문가들은 현지화와 시장 조사를 소홀히 하면 사업 실패의 쓴 맛을 볼 수 있다고 조언한다. 이국적인 맛을 살리면서도 우리 입맛과 정서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고, 메뉴가 대중성을 갖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강병오 FC창업코리아 대표는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가치소비가 늘면서 미국식 패스트푸드 일색이던 외식시장에 최근 유럽 음식 수요가 늘고 있다”며 “특히 유럽 음식은 젊은층과 미식가들이 주로 찾아 유동인구가 많은 역세권이나 대학가, 패션가 등에 자리잡는 게 유리하다”고 말했다.

▦유로푸드의 대표 이탈리아

유럽 바람의 선봉장은 이탈리아 음식. 토마토 해산물 올리브유 등 웰빙 재료를 사용해 몸에 좋은 음식이라는 이미지가 강하다. 그 중에서도 스파게티는 이탈리아 음식의 간판 주자. 스파게티전문점 ‘솔레미오’(www.솔레미오.kr)는 강한 향신료를 사용하면서 야채의 향이 잘 어우러진 이탈리아 남부의 정통 스파게티를 선보이고 있다.

떡볶이스파게티, 고추장스파게티 등 우리 입맛에 맞는 다양한 메뉴도 갖췄다. 인테리어도 나무의 결이나 돌의 자연미를 그대로 살리고, 점포 안 곳곳을 분홍빛 꽃과 연두색 나무로 장식해 마치 유럽의 장미정원에 들어온 듯한 느낌을 준다.

피자 도우도 최근 두껍고 기름기가 많은 미국식과 달리 담백한 이탈리아식이 인기다. 카페형 PC방 ‘아이비스PC방'(www.ibiss.co.kr)을 운영하는 아이비스글로벌이 제2 브랜드로 론칭한 ‘스위트베이’는 오븐이 아닌 전통 방식의 화덕에 구운 정통 이탈리안 피자를 선보인다. 기름기가 없는 얇은 도우에 토마토 양상추 루꼴라 등 신선한 토핑을 얹었다.

소점포에서 테이크아웃 형식으로 판매됐던 샌드위치도 정통 이탈리안 식으로 고급화 하면서 레스토랑형 점포로 업그레이드 되고 있다. 대표적인 브랜드는 핫샌드위치 레스토랑인 ‘퀴즈노스서브’(www.quiznos.co.kr). 이 곳 샌드위치는 컨베이어 오븐에 구운 따뜻하고 부드러운 빵으로 만들어져 담백한 맛을 낸다.

▦디저트도 유럽이 점령

디저트에서도 유럽 바람이 거세다. 대표적 디저트인 아이스크림 시장에서는 미국 스타일의 공장형 아이스크림에서 벗어나 홈메이드 방식의 이탈리아 젤라또 아이스크림이 새로운 강자로 부상하고 있다. 대부분 이탈리아의 원료로 즉석 제조해 맛 신선하고 유지방 함유량도 10% 이하로 낮다.

젤라또 아이스크림카페 ‘카페띠아모’(www.ti-amo.co.kr)는 정통 이탈리아식 젤라또 아이스크림을 판매한다. 신선한 과일 등 고급 원료를 사용해 직접 제조한다. 계절적 편차가 큰 아이스크림 매출을 보완하기 위해 매장을 카페 형태로 꾸며 커피 샌드위치 와플 등을 판매한다.

와플도 쫄깃쫄깃한 정통 벨기에 와플이 20~30대 여성들을 중심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와플 한 개에 1만원이 넘을 정도로 가격은 비싸지만 아이스크림 생과일 시럽을 듬뿍 얹어 한 끼 식사로 손색이 없다. 홍대 인근의 ‘올라리사’(www.holalisa.co.kr)에 가면 쫄깃하고 차진 맛이 일품인 정통 벨기에식 와플을 만날 수 있다.

밀가루와 버터를 섞어서 만든 반죽에 과일 채소로 속을 채운 프랑스식 파이 ‘타르트’도 최근 인기 있는 디저트 메뉴 중의 하나다. 종로구 평창동에 있는 ‘타르트’(www.tastytart.co.kr)는 딸기타르트, 블루베리타르트, 레몬치즈타르트 등 다양한 맛으로 식객을 유혹하고 있다.

초콜릿 음료카페도 국내에 처음 문을 열었다. 명동에 위치한 ‘레오니다스’에서는 80여 가지가 넘는 벨기에 정통 수제 초콜릿과 초콜릿 음료를 맛볼 수 있다. 100% 카카오 버터 등 신선한 원재료의 맛을 살리기 위해 1~2주 간격으로 벨기에서 항공편으로 초콜릿을 공수해 온다.

16세기 프랑스 귀족들이 즐겨 먹던 고급 과자인 ‘마카롱’도 해외여행, 어학연수 등으로 서양의 문화코드를 접한 20~30대 애호가들을 중심으로 퍼져 나가고 있다. 신사동에 있는 ‘쿠키모리’에 가면 산딸기마카롱, 살짝 소금 맛이 나는 밀크마카롱 등을 맛볼 수 있다.

안형영 기자 truestor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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