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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석진 駐제다 총영사 해임 항의 사표 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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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석진 駐제다 총영사 해임 항의 사표 제출

입력
2008.04.2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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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해외 공관장 인사가 이명박 대통령의 측근 다수 기용으로 보은인사 논란을 빚은 데 이어, 이번에는 임명 4개월 만에 해임된 현직 공관장이 인사에 반발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지난 14일 춘계공관장 인사에서 해임된 박석진 주 사우디아라비아 제다 총영사는 17일 이번 인사에 반발, 사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박 총영사는 이날 이메일을 통해 “다른 잘못이 없는데 오직 전임 정권에서 임명된 사람이라는 이유로 한 국가를 대표하고 있는 공관장을 4개월이 채 안돼, 신설 공관 개관식을 바로 앞둔 시점에 해임하는 것이 과연 온당한 처사인가를 묻고 싶다”며 “오늘 정부에 사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박 총영사는 “지난해 12월20일 부임해 지금까지 공관개설에 매진해왔으며 16일 주재국 정부 인사와 외교단, 교민들이 참가한 가운데 공관 개관식을 가졌으나 공관 개설을 하루 앞두고 정부로부터 해임통보를 받았다”면서 “사전에 일언반구 언급도 없이 개관식 하루 전에 갑자기 경질을 통보하는 것이 실용과 통합을 외치는 이명박 정부의 바른 처사인지를 묻고 싶다”고 주장했다.

62세인 박 총영사는 제다 총영사에 부임하기 전 주 인도 1등 서기관, 주 유고 참사관, 주 그리스대사관 참사관, 주 뉴욕 부총영사 등을 거친 비외무고시 출신 직업외교관이다.

정진황 기자 jhch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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