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 중수부(부장 박용석)가 16일 재미교포 무기중개상 조풍언(68)씨가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대우그룹 퇴출 저지 로비를 했다는 의혹과 관련, 대우정보시스템㈜를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약 4시간 동안 서울 종로구 관철동 삼일빌딩에 있는 대우정보시스템 사무실을 압수수색, 각종 회계장부와 서류, 컴퓨터 파일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대우 퇴출 결정 직전인 1999년 6월 대우의 해외비밀금융조직인 BFC에서 조씨에게로 송금된 4,430만 달러(당시 환율로 약 526억원)가 대우정보시스템 외에 다른 곳으로도 흘러 갔는 지 등을 규명할 방침이다.
99년 당시 조씨에게 송금된 4,430만 달러는 홍콩에 있는 조씨 소유 회사인 KMC로 들어들어갔다. KMC는 다시 대우정보시스템 주식을 사들여 현재 이 회사 지분의 28.1%를 보유한 2대 주주다.
때문에 이 대우정보시스템 지분이 사실상 김 전 회장 소유라는 의혹이 제기돼 왔다. 검찰은 3월 초 자진 입국한 조씨에 대해 출국정지 조치한 뒤 최근까지 5,6차례 소환 조사 했다.
고주희 기자 orwe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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