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준웅 삼성 특별검사팀은 17일 오후 2시 서울 용산구 한남동 특검 사무실에서 삼성 비자금 조성 및 경영권 불법승계 의혹 등에 대한 최종 수사결과를 발표한다고 16일 밝혔다. 17일은 특검 수사가 시작된 지 99일째 되는 날이다.
특검팀은 이건희(66) 회장을 경영권 불법승계 의혹과 관련한 배임 혐의, 주식 차명 운용과 관련해 1,100억여원의 양도세를 포탈한 혐의로 불구속기소하고 이학수(62) 부회장, 김인주(50) 사장 등 전략기획실 전현직 임원 5,6명도 배임 및 조세포탈 공범 혐의로 불구속 기소할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화재가 고객의 미지급 보험금 10억여원을 빼돌렸다는 의혹은 그룹 차원의 개입은 없었던 것으로 보고 삼성화재 임원 2~4명을 사법처리하는 것으로 정리됐다.
특검팀이 수사결과 발표 시점을 17일 오후 2시로 정한 것을 두고 “정권 눈치 보기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의 미국 정ㆍ재계 인사 회동(18일), 한미 정상회담(19일) 결과의 보도 비중을 고려한 것 아니냐는 것이다.
더구나 중요 사건 수사결과 발표는 오후에 한 적이 없어 수사 성과에 대한 비판적 보도를 줄여보려는 의도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윤정석 특검보는 “준비관계 때문”이라고 답했다.
박상진 기자 oko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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