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일자리 수가 20만개 아래로 떨어지며 37개월만에 최악을 기록했다. 정부 목표치(35만개)의 절반을 간신히 넘겼다. 고용 악화가 우리 경제의 발목을 더욱 더 잡을 것이라는 우려가 날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통계청이 16일 발표한 3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3월 취업자 수는 2,330만5,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8만4,000명(0.8%) 늘어나는데 그쳤다. 2005년 2월(8만명) 이후 37개월 만에 최저치다.
전년 동월비 취업자 증가 수는 지난해 6월과 7월 30만명을 넘어서며 정점을 기록했지만, 8월(29만3,000명) 20만명 대로 접어든 후 계속 내리막길을 걷다 결국 지난달에는 10만명 대로 추락했다.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가 1년 전에 비해 46만6,000명 늘어난 반면, 임시근로자(-16만5,000명) 일용근로자(-3만9,000명)는 감소했다. 비임금근로자도 7만9,000명 줄었다. 김진규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통상적으로 경기가 하강하면 기업들이 임시ㆍ일용직 근로자를 먼저 줄이게 된다”고 말했다.
연령별로는 젊은 층 일자리 감소가 두드러졌다. 1년 전에 비해 20대와 30대의 취업자 수가 각각 8만7,000명, 9,000명 감소한 반면, 나머지 연령대는 모두 증가했다.
이영태 기자 yt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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