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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눈부신 1분기 '휴대폰이 끌고 생활가전이 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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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눈부신 1분기 '휴대폰이 끌고 생활가전이 밀고'

입력
2008.04.21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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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올해 1분기에 매출 11조2,180억원, 영업이익 6,053억원 등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16일 발표했다. 영업이익은 전분기(3,809억원) 대비 58.9%, 전년 동기(277억원)에 비해선 무려 2,085.2% 급증했다. 매출도 전분기 대비 2.8%, 전년 동기대비 16.9% 늘었다. 휴대폰과 디스플레이(TV, 모니터 등) 사업이 앞에서 끌고 생활가전이 뒤를 받치는 등 3박자가 제대로 맞아떨어진 결과다.

성과가 가장 눈부신 분야는 휴대폰이다. 매출(3조1,950억원), 영업이익(4,442억원), 영업이익률(13.9%), 판매량(2,440만대) 모두 사상 최고 실적을 올렸다. 휴대폰 사업이 매출 3조원, 영업이익 4,000억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35.7%, 영업이익은 303.1%나 늘어났다. LG전자 측은 미주 지역의 ‘보이저폰’, ‘비너스폰’과 유럽지역의 ‘뷰티폰’ 등 고가의 프리미엄폰 판매가 늘고 생산성이 증가해 최고 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분석했다.

LCD와 PDP TV 등 디스플레이 사업도 매출 3조6,366억원, 영업이익 8억원을 기록하며 6분기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PDP모듈 적자가 전년 동기대비 1,000억원 가량 줄어들면서 수익 구조가 개선됐다.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 생활가전(DA사업본부)도 당초 우려와 달리 매출 3조470억원, 영업이익 1,439억원의 양호한 실적을 나타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의 영향으로 미국 경기가 위축되는 바람에 북미지역 매출이 32억달러에 머물렀으나, 중동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등 신흥시장 성장세 덕분에 가전 전체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4% 늘었다.

DVD, 롬드라이브 등 DM사업본부는 북미와 유럽지역의 판매 부진으로 전년 동기대비 매출(1조3,098억원)이 5.2% 줄었으나 영업이익(166억원)은 반도체 가격 하락, 원가절감 등 노트북의 원가경쟁력이 올라가면서 전년 동기대비 56.6% 늘어났다.

LG전자는 2분기에도 실적 호조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가전 사업이 성수기에 접어들고 베이징올림픽 특수 등으로 휴대폰과 평판 TV 판매가 늘어나 전체 매출이 1분기 대비 15% 이상 성장하며 흑자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연진 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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