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대 총선 투표가 9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 245개 선거구, 1만3,246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실시된다.
이번 총선은 이명박 정부가 출범한지 두 달도 되지않은 시점에 치러지는 것으로, 정부 출범 첫해 치러진 총선은 13대 총선(1988년) 이래 20년 만이다. 이에 따라 새 정부를 안정적으로 뒷받침할 여대(與大) 국회가 탄생할지, 아니면 야대(野大) 국회가 구성돼 의회 내에 강력한 견제세력이 형성될지 주목된다.
각 당과 여론조사 기관의 분석에 따르면, 한나라당이 수도권과 영남, 통합민주당이 호남, 자유선진당이 충청에서 각각 우위를 점한 가운데 전체 선거구의 24%나 되는 60개 선거구에서 승패를 예측하기 힘든 박빙의 접전이 벌어지고 있다.
통합민주당은 8일 비례대표를 포함한 예상 의석수를 70~80석, 한나라당은 160~170석, 자유선진당은 15~20석이라고 각각 밝혔다. 하지만 중앙선관위가 6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부동층이 52.5%나 되는 것으로 나타나 판세가 요동칠 가능성도 있다.
특히 이번 총선은 정치이슈와 정책대결 부재로 사상 최저인 50% 초반의 투표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돼 성향이 다른 20~30대와 중ㆍ장년층의 투표율 격차가 접전지의 승부를 가르는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당산동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만약 한나라당이 200석을 넘게 되면 개헌까지도 예상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고 자칫 영구집권, 일당독재의 위기가 올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는 대전과 수도권에서 릴레이 유세를 가지고 “완전한 정권교체가 될 수 있도록 다시 한번 밀어달라”고 호소했다.
지지 후보와 지지 정당에 각각 한표를 던지는 1인2표제로 실시되는 이날 선거의 개표는 전자개표로 진행돼 초경합 지역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이 밤9시께 당락의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이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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