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ㆍ9총선에서 지역주의 프레임을 벗어날 수 있을까.’ ‘진보정당은 부활할 수 있을까.’ ‘군소정당은 비례대표를 배출할 수 있을 것인가.’ 선거 판도를 바꿀 변수는 못 되겠지만 ‘정당정치의 선진화’라는 측면에서 이번 선거에서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야 할 대목들이다.
■ 불모지에서 희망이 싹틀까
최대 관심사는 통합민주당이 현재 영남에서 갖고 있는 지역구 3석(김해을, 부산 사하을, 문경ㆍ예천)을 지켜낼 수 있을지 여부다. 현재 문경ㆍ예천엔 출마자가 없고, 김해을과 사하을에서 현역인 최철국 조경태 의원이 한나라당 후보와 접전 중이다.
그 외 승리를 기대할 곳은 없어 17대 총선 때에 비해 더 나가지 못하고 지키기에 급급한 형국이다. 그러나 불모지에서 재선 의원이 탄생하는 것도 무시 못할 성과다.
한나라당은 이번에도 호남에서 지역구 의석은 기대하기 어렵다. 다만 사실상 한나라당의 우군인 무소속 강현욱 전 전북도지사(전북 군산)가 일을 낼지 주목하는 분위기다.
민주당 강봉균 의원과 경합 중인 강 전 지사는 이명박 정부 인수위에서 새만금 TF팀장을 지냈다. 또 한나라당이 호남지역 정당 득표에서 ‘마의 두자릿수’ 득표율을 기록할지도 관심이다. 지난해 대선 때 이명박 대통령의 호남 득표율은 8~9%대였다.
■ 진보정당 부활할까
민주노동당은 17대 총선에서 13%의 정당득표를 얻는 등 총 10석(지역구 2석, 비례대표 8석)을 획득, 원내에 진입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하지만 이번엔 대선 참패 이후 민노당과 진보신당으로 핵분열하는 바람에 정당 지지도가 땅에 떨어진 상황. 현재 민노당에선 권영길(경남 창원을) 강기갑(경남 사천) 후보가 한나라당 후보와 접전을 펼치고 있다.
진보신당도 노회찬(서울 노원병) 후보가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심상정(경기 고양 덕양갑) 후보도 막판 맹추격을 벌이고 있다. 이들 중 상당수가 당선되면 침체에 빠져 있던 진보 진영은 부활의 꿈을 펼칠 수 있겠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진보 정당은 상당 기간 형극의 길을 걸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 군소정당 3% 넘을까
선거법상 비례대표 의석을 배분받기 위해선 정당득표율이 3% 이상이거나 지역구에서 5석 이상을 얻어야 한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종합하면 정당지지율이 친박연대 4.2~4.7%, 자유선진당 3.6~4.5%, 민주노동당 3.4~5.3% 등의 분포를 보여 이들 세 정당은 비례대표 3~5석을 확보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창조한국당은 1.3~2.8%, 진보신당은 1.4~1.8%로 조사돼 1석도 얻지 못할 수 있다는 비관적 전망도 나온다.
김영화 기자 yaa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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